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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심 작가 진절 Feb 26. 2022

사내 청년 기본 대출 시행 (연이율 1%)

중소기업 복지 어디까지 해봤니? chap. 01

요즘 청년들은 참 힘들다. 아무래도 저성장 시대이니만큼 기회의 총량이 적어진 것은 분명하다. 취업도 힘들고, 비정규직과 특수 고용직도 많다 보니 언제나 고용의 불안정성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더구나 높은 등록금으로 인한 학자금 대출 때문에 졸업과 동시에 엄청난 빚을 안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이중 삼중으로 험난한 삶의 연속이다. 나도 물론 힘든 청년 시절을 보냈지만 그래도 지금의 청년들에 비하면 상황은 조금 좋았던 것 같다. 그때는 나름 고성장 사회였고, 본인이 열심히 노력만 하면 목표하는 곳에 취직하기도 조금은 수월했던 시기였다.


지금 청년들의 가장 큰 문제라면 기회의 불균형이다. 앞서 말한 대로 형편이 좋은 집이 아니면 보통 3~4천만원 정도의 학자금 대출을 안고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또한 부동산 가격의 과도한 상승으로 내 집 마련은 언감생심 꿈도 못 꾸고, 오히려 높아지는 월세 부담에 허리를 더 졸라매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뉴스를 보면 2030 청년들이 소위 영끌을 해서 부동산에 올인한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학자금 대출이 있는 청년에게는 아무리 영혼을 끌어 모으고 집을 담보로 하여도 그만한 대출이 나오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돈이라는 것은 매우 상대적이다. 누구에게는 백만원이 엄청 작은 돈이지만, 누구에게는  엄청나게 큰돈이   있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도 누구에게는  억원도 척척 빌려주지만, 누구에게는 백만원도 엄청 까다롭게 심사하여 압박하곤 한다. 이미 학자금 대출이나 보증금 대출 등의 목돈을 대출한 청년이 단돈  백만원을 은행에서 추가로 빌리는 일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그러다 흘러흘러 사금융에까지 간다면 빚의 늪에서 영원히 도망칠 수 없게 된다.


이재명 대통령 후보는 2018년 경기도지사에 취임하자마자 청년들을 위한 기본 대출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신용, 소득, 자산 등에 관계없이 일정 조건을 갖춘 청년들에게 1인당 500만원을 3%의 이율로 최장 10년간 연장이 가능한 대출이다. 혹자는 원금을 떼어먹으면 어떡하냐라며 포퓰리즘이라 맹비난을 하지만 고작 500만원 때문에 평생 신용불량자로 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저금리의 대출 상품을 통해 고금리의 각종 사금융 상품들을 빠르게 갚아 나가는 것이 청년들의 자산 형성에 크게 기여한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 청년 기본 대출이라는 취지에 감동을 받아 우리 회사에서도 작년부터 직원 복지의 차원에서 청년 직원들을 대상으로 청년 기본 대출 프로그램인 <NEXT FUND>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만 1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 최대 500만원까지 1% 금리로 묻지마 대출을 해주고 있다. 부동산 취득이나 전세 보증금 등의 특수한 목적의 경우 최대 1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법정 인정이자는 공식적으로 4.6% 이지만 공식 이율인 1%의 나머지 3.6%에 대해서는 연말 상여금 처리를 통해 아주 소액의 세금만 징수하면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



청년 기본 대출과 함께 직원 대상 <올바른 주식 투자 노하우> 강의를 개최하였다. 저금리 시대이다 보니 아무래도 예금이나 적금보다는 주식이나 가상화폐 등 공격적인 투자에 청년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이 사실이다. 무분별하고 무모한 도박성 투자만 아니라면 적당한 투자와 재테크는 권장할만하다. 물론 초대 강사는 당연히 나였고, 15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거의 손실 없이 꾸준한 수익을 내온 나만의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자리였다. 내 노하우를 기반으로 각자 자신만의 투자 철학을 세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 주식 강의 참고 자료 (내 브런치 글) : https://brunch.co.kr/@zinzery/309


※ 추후 회사의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를 하나씩 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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