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지갑을 부르는 상상력

[태도에 관하여]

by 장원장
기저귀.png

오늘도 무사히

아이가 크게 보채지 않고

잠투정은 30분만 하고

푹 잠들었으면

어서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만 있다면

그동안 못 봤던 넷플릭스와 카페글들이

나의 접속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렇게 찾아오는 자유부인타임은

오늘이 끝나도 여한이 없으리만큼

어깨춤이 절로 나는 사건이었고

나의 하루는 차가운 맥주 한 모금에

입안에 터지는 탄산처럼

사르르 피로가 녹기도 했다


아이가 잠들기면 먹어야지 하고

아껴둔 소중한 간식들과

나의 생명줄 같은 맥주는

육아동지들은 인정해 주리라 믿는다

"오늘도 수고가 많았다고"


생각보다 기저귀와 맥주의 궁합은 환상이다

아이를 위한 것과

아이 같은 나를 위한 한 모금


어쩌면 어른아이가 아이를

돌보는데 필수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맥주.png

맥주를 옹호하려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한동안 마트에 진열된 맥주만 봐도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가던 건

아마도 내 뇌는 아직도

"맥주=육아퇴근=자유시간"

세팅이 한번 되면 오래간다


미국 대형마트에서 한 번은

기저귀 옆에 000을 두었더니

가격대가 있는 상품인데도 불구하고

엄청난 판매가 일어났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 일회용 카메라 "

카메라.png


" 지금밖에 볼 수 없는 모습을 남겨 보세요"


기저귀 코너에 오는 손님 대부분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로 그들의 아기는 대개 신생아에서부터

2~3세로 평생에 걸쳐 가장

귀여운 시기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같은 시간, 같은 상황을 경험하고도

누군가는 그 마음을 기억해서 돈을 번다

내 마음을 기억해서

나의 지갑을 열게 하는 이들은

수없이 많다


어쩜 그렇게 내 마음을 잘 알지?

이거 딱 필요했는데....


어떤 것들은

상상력을 통해 우리 집으로 들어온다

이런 상상력을 자극하는 늦은 밤엔

폰 안에서 헌팅당할 확률 300%다


이 지독한 애증의 관계를

끊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바로

그동안의 당신 포지션을

바꾸는 것이다


이제 생산자로서의 삶을 상상해 본다면

더 이상

소비를 위한 쇼핑검색이

불필요 해질 것이다


당신도 무언가를 팔아보아라

당근으로 번 3만 원의 짜릿함은

이에 비교불가할 것이다


'어떤 제품을 팔면 좋을까?'부터

시작하다 보면

사지 않아도 채워지는

마음의 풍요로움과

보이지 않았던 생산자들의

스킬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나는 지금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변해가고 있다

지금 이곳에서는

사지 않아도 잠이 오지 않을 만큼

도파민이 터지는

순간들이 많다


당신도 언젠가 경험해 보기 바란다



사진출처 : 핀터레스트

#태도에관하여 #소비습관 #생산자관점 #마마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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