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필리핀 문화 이야기
살고 있는 동네에서 바나나잎은 쉽게 볼 수 있다. 물론 마닐라 등의 대 도시에서는 만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외각으로만 나오면 바나나 나무를 쉽게 만날 수 있다. 필리핀 인에게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나무이기 때문에 그 용도가 다양하게 사용된다. 바나나잎은 네모 모양이나 동그란 모양으로 오려 접시 대용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찜요리를 할 때 이쑤시게를 이용해 속 음식을 잘 묶으면 찜요리에 제격이다. 바나나잎으로 감싸 음식을 찌면 풍미가 좋아진다고 한다. 음식 포장에도 사용되며, 색종이 접기처럼 동그란 바나나잎을 접어 이쑤시게로 고정하면 국을 담을 수 있는 그릇으로 변신한다. 농가에서는 바나나 잎을 이용해 곡물을 채치는 농기구로도 사용된다. 바나나 나무 한 그루에서 약 40개의 바나나 잎이 자란다. 바나나 잎을 구하기 어려운 도시에서는 라자다 등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바나나 잎을 구입하여 사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