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필리핀 문화 이야기
아로즈 깔도는 스페인어로 arroz(쌀)과 caldo(죽)이란 단어에서 생긴 음식 이름이다. 필리핀에서는 죽 형태의 음식은 루가오(lugaw)라고 한다. 아로즈 깔도는 생강을 많이 넣은 필리핀식 닭죽이다. 아로즈 깔도는 스페인 통치기간에 중국 음식 congee(죽, 粥 zhou)에서 파생되었다. 즉, 스페인과 중국의 영향을 받은 필리핀 음식이다. 아로즈 깔도 만드는 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기름을 3스푼 정도 넣고 중불에서 닭다리 등 살코기 부분을 볶는다. 닭이 다 읽으면, 썰어 놓은 양파를 놓고 갈색이 될 때까지 볶다가 생강과 마늘 다진 것, 후추 등을 넣고 더 볶는다. 쌀은 넣어 잘 코팅되도록 볶은 후 물을 넣고 약 30분간 끓인다. 완성된 아로즈 깔도에는 마늘 후레이크, 라임이나 깔라만씨, 소금, 후추 등을 넣어 먹는다. 파와 삶은 달걀을 올리기도 한다. 필리핀의 아로즈 깔도는 흰색이 아니라 노란빛을 띠기도 하는데, 조리 시 잇꽃(safflower plant)의 꽃부리(corolla)를 넣기 때문이라고 한다. 더운 여름 한국의 닭죽이 생각난다면, 아로즈 깔도를 드셔 보시길. 죽류는 가격도 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