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필리핀 문화 이야기
불랄로(Bulalo)는 한국의 소갈비탕 또는 꼬리곰탕과 비슷한 음식이다. 소고기 골수가 녹을 때까지 끓여 콜라겐과 지방이 뽀얀 국물을 만든다. 한국과 다른 점이 있다면, 야채를 넉넉히 넣는다는 것이다. 양배추, 옥수수, 파, 양파, 마늘, 생강이 들어가고 액젓으로 간을 맞춘다. 여기에 간장이나 깔라만씨를 곁들여 먹는다. 불랄로의 본고장은 필리핀 남부지방 특히 바탕가스와 카비테이다. 필리핀에서 불랄로는 보양식으로 유명하다. 40도까지 올라가는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불랄로를 먹어 체력을 보충한다. 음식에서 남은 커다란 뼈는 강아지들의 별미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