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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짜이온 Aug 09. 2022

필리핀 가지 오믈렛

그림이 있는 필리핀 문화 이야기

나에게 가지 반찬은 그리 익숙하지 않다. 어릴 적 가지 반찬이 나오면 다 빼놓고 음식을 먹었던 기억이 있다. 토르탕 탈롱(Tortang talong)은 필리핀식 가지 오믈렛이다. 토르탕 탈롱을 만드는 방법은 독특하다. 먼저 불에 가지 표면을 굽는다. 야외에서 요리할 경우(필리핀은 작은 화로를 두어 밖에서 요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숯불에 가지를 직화로 굽거나 알루미늄 포일로 가지를 싸서 굽는다. 이때 불향이 가지에 베이게 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이후 껍질은 벗겨내고 속은 포크로 으깬 후 소금을 넣은 달걀물에 담근 후 팬에 튀기듯이 굽는다. 달걀물에 마법의 가루(필리핀 조미료, magic sarap)을 살짝 넣으면 완벽한 필리핀 가정식이 된다. 하지만, 조리법이 복잡해 간단한 방법으로 조리하기도 한다. 간편한 방법은 가지를 삶은 후 껍질을 벗기고 속을 으깨 달걀물에 담근 후 조리하거나 가지 꼭지가 붙은 상태로 가지를 길쭉하게 잘라 요리하기도 한다. 가지의 꼭지가 붙어 있어야 보기 좋은 토르탕 탈롱이 된다. 토르탕 탈롱은 아침이나 점심 반찬으로 즐겨 먹는다. 이때 바나나 케첩을 함께 먹으면 별미가 된다. 야채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토르탕 탈롱은 즐겨 먹는다고 한다. 가지 가격이 1킬로에 100페소 정도로 (2500원) 저렴하기 때문에 한 번 가정에서도 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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