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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환 May 10. 2020

에니어그램 정신분석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을 통한 에니어그램 심층해석

프롤로그.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심리학의 거장이자 인간이해의 지평을 열어준 '정신분석'의 창시자 프로이트(Sigmund Freud 1856 - 1939)의 이론들은 그가 죽은 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오늘날 현대 의학과 심리학계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물론 몇몇 이론들이 프로이트의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발표에 가까운 점에서 논란이 있어진 부분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론들은 지금까지도 심리 의학세계의 기초가 될 만큼 탄탄한 내용을 이루고 있다. 나 또한 심리학을 공부하는 시간 속에서 프로이트의 이론들을 유심히 살펴보았고 내가 연구해온 '에니어그램'의 이론들과 정신분석 이론들을 비교하면서 각각의 이론들이 그 자체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부분들에 대해 서로 상호 보완해주고 있는 여러 측면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론과 에니어그램의 상관성 그리고 정신분석이론과 에니어그램 이론 그 자체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인간에 대한 심층적인 해석을 밝히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본질이며 핵심이다. 결론적으로 보자면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은 에니어그램의 '원형'에 가까운 해석이며 에니어그램은 그 원형안에 형성된 하나의 개성화된 '자기(Self)'를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한 인간의 성격이 만들어지는 것은 갑자기 한순간에 결정되는 것이 아닌 여러 발달단계가 있고 그 발달단계속에서 적절한 환경의 자극과 반응을 통해 자동화되고 습관적이며 무의식적으로 굳어진 모습이 개성화된 자기의 성격유형(types)이 된 것이다. 한마디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론은 발달적인 측면에서의 이론이며 에니어그램 이론은 그 발달주기를 거쳐 탄생한 성격유형이론이다. 에니어그램에서는 한 인간을 '아홉 유형'의 인간으로 분류하고 있다. 에니어그램에서는 이 아홉 유형의 인간이 가진 각각의 고유한 특성과 선천적 기질에 관해 어떤 과정이 있었고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지 않다. 그래서 이 아홉 유형의 성격에 관해 특히 아홉 유형의 성격 형성 배경에 관해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론으로 그 해답을 자세히 밝혀보고자 한다. 또한 지엽적으로 설명되어왔던 에니어그램 아홉 유형들의 단순하고 가벼운 특성들을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과 통합하여 보다 심층적이고 총체적인 해석으로 인간이해의 깊이를 더하고자 한다. 한 나무를 인간이라고 가정할 때 나무를 지탱해주고 있는 것은 그 나무의 뿌리와 양분이다. 성격이라는 나무를 지탱하고 있는 뿌리는 어린 시절 무의식적으로 형성된 자동적 사고와 신념들이며 억압된 욕망들이다. 내가 왜 이런 사람이 되었으며 이런 성격을 타고났는지는 뿌리를 찾아 그 근원으로 가야 알 수가 있다. 또한 무의식적이고 습관적이며 자동적으로 형성된 기계적인 성격의 습성과 패턴에서 벗어나려면 무의식에 깊게 뿌리 박혀 있는 자신의 미해결 과제를 다시 현실로 꺼내어 의식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프로이트 이론의 알고리즘이자 핵심이다. 에니어그램이 기본적으로 인간의 성격을 아홉 유형으로 기계화시켜 단정 짓는 듯 하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에니어그램의 목표는 성격의 자동적인 모습에서 해방되어 자유로운 인간이 되는 것이다. 자유로운 인간이란 자신의 특정한 성격유형에 지배받지 않고 자신의 모습을 자기가 늘 알아차리며 사는 건강하고 통합적인 인간을 말한다. 이러한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에니어그램의 각 유형마다 세밀하고 구체적인 정신분석이 필요하다. 이제 그 과정을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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