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행복을 꿈꿨지만 이젠 자연을 꿈꾼다.

타인의 관점에서 벗어나기

by ksoo

예전엔 남들이 주목하는 것들을 꿈꿨다. 지금은 그런 것들이 의미가 없다는 걸 깨달아 간다. 나의 자아가 나를 놓아주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그래서 때론 삶의 목표가 진공상태가 되어 패닉에 빠지기도 한다. 우리가 과연 타인이 만들어 주지 않는 한 우리만의 목표를 만들 수 있을까?


나는 앞으로 정직하게 살기로 했다. 그래서 정직이 내 삶의 목표다. 이렇게 생각하고 밖에 나가 보자. 우리가 하는 일들. 남들의 인정을 받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면 과연 얼마나 많은 것들이 의미가 있을까. 세상이 바라는 는 성공의 척도는 대부분이 타인의 척도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화려한 삶, 멋진 직업, 많은 돈, 남들을 지배하는 힘, 다른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사람... 이 세상의 거의 모든 것들이 타인에게 인정받으려는 목표로 만들어져 있다. 과연 우리가 이런 것들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쉽지 않았고 지금도 쉽지 않으며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 예전에는 사실은 화려한 모습을 꿈꿨다. 하지만 지금도 정도의 차이일 뿐 마찬가지다. 세상은 다층적이다. 단순한 돈, 명예, 이런 것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지만 가까운 사람들의 호의를 얻으려는 소박한 욕구에서는 벗어나지는 못했다. 그 정도는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세상은 다층적이고 1층이 10층보다 호락호락한 게 아니다. 사소한 호의를 얻으려는 과정에서도 좌절하고 상처받는다.


이젠 죽음을 생각하며 모든 부질없는 것들을 놓아주려 했지만 여전히 놓지 못한 작은 욕구들에서 똑같은 좌절과 고통을 맛보게 된다. 과연 인간은 죽을 때까지 자유로울 수 있을까?


그래서 자연에 다시 도움을 청해 본다. 최소한 자연 앞에서는 우리가 더 화려해 보이려고 애쓰지는 않을 것이니 말이다. 지나가는 소 한 마리를 보고 내 복장을 신경 쓰지는 않을 것이니 말이다. 종교가 아니라면 최소한 자연에서라도 위안을 얻어보려고 한다. 가능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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