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위례신사선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오늘은 그 위례신사선과 맞닿아 있어 관심이 높은 위례신사선의 연장선, 위례삼동선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10월 28일 위례삼동선 사업이 경기연구원 사전 타당성 평가에서 해당 구간의 비용편익(B/C)이 1.03으로 도출되었다는 발표가 났다(참고로 1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2021년 상반기에 확정될 국토교통부의 [제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될 것으로 예측되며, 이후 예비 타당성 조사를 거친 후 통과된다면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위례삼동선은 위례신사선을 연장해 위례에서 경기도 광주의 삼동역까지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총 10.4km구간으로 8개역정도로 사업을 계획 중이라고 한다.
경기도 광주시의 인구증가율이 3.62%로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에 광주시에 철도를 연결하여 안정적인 대중교통 기반시설을 마련하고, 성남시의 하이테크벨리를 거치는 노선을 통해 성남의 구도심 재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해서 총 사업비 8,168억원을 국비 5,718억원, 경기도가 1,225억원, 성남시와 광주시가 1,225억원을 각각 부담한다.
현재 계획중인 위례삼동선의 노선은 위례중앙역(가칭) – 위례 푸른초 근처 – 을지대 앞 – 남한산성입구역(중앙병원입구) – 신구대학교 – 중원경찰서(중원보건소) – 한국산업인력공단 오거리 – 광주 삼동역으로 경기도 광주시와 성남시 중원구, 성남시 수정구를 지나 위례까지 이어진다.
참고로 위례삼동선 또한 위례신사선과 같이 경전철로 계획중인 상황이다.
성남시 2035 도시계획서에 따르면 위례삼동선은 위례신사선과 맞추기 위해 동일한 일정인 2022년 착공-2027년 완공을 목표로 두고 있다. 하지만, 아직 사업의 실질적인 시작 단계라고 볼 수 있는 예비타당성 조사도 시작되지 않았기에 성남시가 목표로 잡은 동시 착공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위례삼동선에 대한 위례 주민들의 의견은 분분한 상황이다.
먼저, 위례삼동선에 대해 사람들은 위례에 새로운 노선이 들어오면서 교통 시설이 확충된다면 위례신도시의 가치와 상권, 부동산 가치 모두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대부분 교통 인프라 확충에 대해서는 반기고 있는 상황이지만, 문제가 되는 부분은 위례삼동선이 위례신사선과 맞닿은 사업이라는 것이다.
위례신사선의 열차 운영 정보를 살펴보면 알 수 있듯이 위례신사선은 3량의 경전철이며 만차 정원 270명이며 배차간격은 2.8분으로 알려져있다.
위례신사선을 3량 이상으로 진행하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건의했지만, 서울시는 사업성이 나오지 않아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내놓아 왔다. 또한 배차간격도 이미 짧은 상황이라 더 줄이는 것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인 것이다.
즉, “위례삼동선으로 추가되는 광주시와 성남시 주민들을 위례신사선이 감당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라는 것이 위례삼동선의 중요 논점이다.
이러한 의견의 배경에는 교통분담금이 숨어 있다.
위례 신도시 주민들은 분양 당시 교통분담금으로 약 1400만원을 지급하였는데, 이 교통분담금은 신도시의 원활한 도심 접근성을 위한 교통망 확충 비용이다. 광역교통개선부담금은 교통수요 유발자가 그 재원을 부담하는 ‘원인자부담원칙(수혜자 부담원칙)’에 따라 부과되기 때문에, 위례 주민들이 1400만원을 부담했던 것이다. 그 광역교통 개선 사업 중 하나가 바로 위례신사선인 것이다.
만약 위례삼동선으로 위례 주민들이 위례신사선을 이용하지 못한다면, 교통분담금을 내지 않은 지역이 위례신사선의 혜택을 함께 이용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위례 주민들은 아예 혜택을 누리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는 것이 위례 주민들의 주장이다. 즉, 위례 주민들의 서울 접근성 강화를 위한 사업에서 위례 주민들이 밀려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반대 민원을 넣는 등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국가에서 진행하고 수도권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한 철도 사업이 위례만을 위해 존재할 수는 없다는 의견과 걱정되는 부정적인 측면보다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는 등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만약 위례삼동선이 연결된다면 위례 주민들의 교통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위례신도시에서는 몇 가지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1. 위례삼동선의 주안점 중 하나는 위례중앙역에서 환승하는 구조이냐 직결 구조이냐 라는 것이다.
광주시와 성남시의 입장에서는 환승없이 바로 신사역으로 갈 수 있는 직결구조가 더 좋지만 위례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이용을 최소한이나마 보장하기 위해 환승 구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2. 다음으로는 직결구조여도 환승구조여도 위례신도시의 이용을 보장할 수 있는 대안인데,
< 분당선의 죽전행 인천행, 2호선의 성수행 신도림행, 4호선의 오이도행 사당행 >
이렇게 같은 노선이지만 종착지를 다르게 운영하는 노선들이 많이 있다. 위례도 위례행과 삼동행, 위례발과 삼동발의 열차를 각각 신설하여 위례 주민들의 사용을 보장해줄 수 있도록 하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3. 마지막은, 동의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지만 한 번씩 등장하고 있는 의견이다.
아예 위례삼동선의 노선을 복정역(8호선)이나 마천역(5호선)으로 변경하여 성남삼동선, 송파삼동선으로 추진할 것을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위례 신도시 분양 이후 정말 오래 기다려온 위례신사선이 22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 오랫동안 기다리고 바랬던 위례신사선이다 보니 위례 주민들 입장에서는 더욱 애가 타고 걱정이 큰 듯 하다. 아직 예비 타당성 검사가 시작되지 않아 사업의 향방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각 지역의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취합하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