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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집 Dec 23. 2020

대전 도안은 호가 상승 중(Feat. 도안동 호재)


최근 몇 년에 걸쳐 부동산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 중인 대전이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에도 아랑곳 않는 상승세를 보이며 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공시한 2020년 전국 공시가격 시군구별 통계에서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양천구에 이어 대전 중구가 전국 5위에, 유성구가 8위, 서구가 10위에 랭크되며 대전의 ‘강세’를 입증했다.


오늘 살펴볼 곳은 ‘아산신도시’와 함께 지방 도시 중 유일하게 2기 신도시로 지정, 집중 개발된 ‘도안신도시’ 일대이다. 도안신도시는 서구 도안동, 가수원동, 관저동과 유성구 상대동, 원신흥동 등을 아우르는 곳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과학벨트 개발 등의 직접 수혜권역이자 녹지가 풍부하게 조성된 친환경 입지, 양질의 교육 및 생활 인프라 등의 주거 프리미엄을 앞세워 대전의 신흥 ‘부촌’으로 발돋움 중이다.

현재 도안신도시의 집값은 웬만한 수도권과 맞먹을 정도로 올랐다. 

실제로 2015년 3억 원대에 거래됐던 봉명동 ‘도안 호반베르디움 2단지’ 전용면적 84㎡ 가구의 호가가 12월 현재 12억 5천만원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또한 2020년 10월 상대동 ‘트리풀시티9단지’ 전용면적 127㎡ 형의 매매가격은 10억 7000만원으로 형성되어 있다.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2호선 트램 개통 등 잠재적 호재들이 실현되면 지역가치와 함께 시세 또한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트램 외 도안동 일대에는 어떤 호재들이 있을까?


대전 호수공원

도안갑천지구 내 생태호수공원이 마침내 밑그림을 완성하고, 내년 착공에 들어간다.

시민들을 위해 참여정원, 테마 놀이터, 시니어 마당, 출렁다리, 향기마당, 들꽃 정원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 및 자연 체험 공간 등이 마련된다고 한다. 대전시 관계자는 2021년 상반기에 호수공원 착공에 들어가 2023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는데, 드디어 대전의 숙원 사업인 생태호수공원이 시민들 품으로 가게 되었다.


국회도서관 대전분관

호수공원의 또 다른 호재는 국회도서관이다. 대전에 들어설 국회도서관 분관 입지로 갑천지구 생태호수공원이 유력하게 떠오른 것. 국회도서관은 국회 입법 및 국정 심의 활동과 정부, 대학, 연구 기관 및 일반 국민들의 연구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제공하는 국가 도서관인데, 국회통합디지털센터 건립으로 지역 문화·교육 인프라가 한 단계 더 격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국회도서관 측에서도 두 차례 사전 답사를 다녀갔으며 건립 부지로써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국회 통합디지털센터 건립 기본구상 용역이 착수될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계속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목원대학교 도시개발사업

최근 목대(목원대학교) 일대의 호가가 오르고 또 거래량도 활발하다고 한다. 

목원대학교 옆 대전 유성구 용계동 73-21번지 일원 14만 991㎡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도안 2-5지구 도시개발사업이 구역 지정 고시로 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1700세대 규모의 개발 사업으로 도로, 근린공원, 초등학교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개발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승세에 대해 “대전은 재건축이나 재개발을 통해 공급이 이뤄지면서 외지인보다는 지역 내 실수요자들이 많았고, 최근 공급은 택지지구나 신도시에서 주로 이뤄지다보니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청약에 나서고 있다 "고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도안동의 상승세에도 여전히 대전시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은 있다.

인구 유출

세종시의 '블랙홀 효과'로 대전의 인구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

2018년 인구 150만 도시 타이틀을 내려놓은 지 2년 만에 3만명의 인구가 세종시로 빠져나가 현재는 147만여명으로 급격히 줄어든 상태이다.

투자 수요와 실수요자 모두 세종시로 유입되고 있어 대전의 인구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신도시/과학도시vs구도심 동서격차 완화

원도심인 대덕구와 동구 등 동대전과 신도시로 개발된 서구, 유성구 등 서대전은 일자리, 상권, 주거환경 등 여러 분야에서 차이가 난다. 동서 격차는 인구 격차로도 나타난다. 대전광역시청에 따르면 2020년 10월 기준으로 대전 총인구의 약 60%가 유성구와 서구, 2개구에 거주한다고 한다. 공공기관 직원과 연구원 등 고학력·고소득 외지인들이 신도시를 중심으로 모여들면서 대전 서쪽으로 인구와 부가 함께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 동구 신안동의 노후 주택가

일제강점기 때부터 대전의 원도심이던 동구, 대덕구와 중구 동쪽 지역은 상대적으로 저개발 상태다. 대덕구 철도차량정비단(정비창)과 KT&G 본사, 한국타이어 대전 공장 정도를 제외하면 규모가 큰 기업이 없다시피 한 상황이다.


이러한 인구 유출을 막고 동서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대전시는 공을 들이고 있다. 대전 중구 개발과 같이 원도심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전에 언급한 적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하다. https://blog.naver.com/tankerfund/222151879334 이외에도 동구 용전동 시외버스터미널과 광역버스터미널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쇼핑몰과 대형마트, 영화관 등이 들어선 대전복합터미널로 개발한 것이 대표적이다.

대전 유성구 전경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 등을 통해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고 대전의 마지막 신도시로 불리는 도안 2단계와 3단계 개발에 속도를 올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빠르고 쾌적한 균형 발전을 통해 대전이 활력있는 자립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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