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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집 Jan 12. 2021

'여의도동 1번지', 10만평 금싸라기를 둔 전쟁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번지’, 10만평 규모의 국회 땅을 놓고 사람들의 신경이 쏠리고 있다. 서울의 부동산 가격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과 경제 특구로 활용하는 방안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여의도 전체 면적의 1/8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국회. '대한민국 정치 1번지'라고도 불린다. 이전에 국회 이전 수혜지역에 대한 글을 작성하며 여의도에 대한 이야기도 한 적이 있었다.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https://brunch.co.kr/@zipzip/43


(홍콩 금융가)

국회의사당이 세종으로 계획대로 이전된다면 국회는 길지 않은 시간 안에 ‘빈 땅’이 된다. 3만579미터제곱(약 10만평)에 이르는 거대한 땅에 개발수요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 부지 활용 방안에 주목이 쏠리고 있다.

해당 부지를 과학·창업 클러스터 지역으로 활용하여 국제경제금융수도로 만들자고 하는 의견과

해당 부지를 아파트 등 주택 공급용으로 쓸 것을 제안하는 의견이다.

 


‘경제 수도 여의도’ 먼저 살펴보자.

추진단은 "여의도(국회)-상암-마곡-창동을 잇는 경제수도 벨트를 조성하겠다 며 "국회의사당 부지를 4차 산업혁명 관련 과학 및 창업 클러스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론 "(국회)본청을 4차 산업 글로벌 아카데미 및 컨벤션 센터로, 의원회관은 창업과 투자가 만나는 벤처창업혁신센터로, 국회도서관은 데이터거래소로, (국회)앞마당은 전시장과 시민공원을 겸한 벤처파크로 탈바꿈 시키겠다 "며 "상암, 마곡, 창동의 4차 산업혁명과 바이오, IT가 결합돼 여의도가 동서남북 균형발전의 중심축 역할을 할 것 "이라고 밝혔다.

또한, 여의도를 '글로벌 금융특구'로 지정해 "홍콩을 대체할 동북아 금융허브 도시로 육성"하고, 광화문 일대에 다수의 UN기구와 국제스포츠기구를 유치하겠다는 구상도 덧붙였다.


다음으로 ‘주택 공급’을 살펴보자.

윤희숙 의원이 “(여의도 국회 부지에)아파트와 공원을 만들자”고 주장하고 있는데, 윤 의원은 “(국회를) 전부 옮기고 10만평은 서울의 주택수급 괴리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계획의 일환으로 활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반 주거단지 기준 2600여 세대, 상업용 주상복합의 경우 최대 1만 세대 정도가 입주 가능한 10만평의 땅이 ‘서울발 부동산 대란’ 해법의 전부는 아니지만, 공급 확대라는 정책 전환의 상징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

또한 “장기적으로 국가가 (주택) 공급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정말 노력하고 있다는 걸 국민들한테 믿음을 주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세종시 이전 문제는 ‘시기상조’라며 아직 이를 통한 수도권 지방 균형 개발이 어려우므로 새로운 방안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권역별 메가시티이다. 이른바 '3+2+3 광역권 전략'인데, 이를 통해 청와대 이전보다 빠르게 균형 개발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과 동남권(부산·울산·경남), 충청권 등 3곳은 '그랜드 메가시티'로 만들고 대구·경북과 광주·전남 2곳은 '행정/경제 통합형 메기사티'전북·강원·제주 3곳은 '강소권 메가시티'로 추진하는 방안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노후주택은 늘어나는데 재개발 추진은 더딘 여의도에서 국회 이전이 확정되면 이 일대가 들썩이게 될 것”이라면서 “주택 가격은 급등할 가능성이 충분하고, 서여의도 개발 계획에 불이 붙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여의도를 중심상업지역으로 놓고 개발한다면 용적률 1000%까지도 올라가 동여의도와 균형을 맞추게 될 것”이라면서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여의도 금싸라기 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에 따라 개발계획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과잉공급 우려가 있기 때문에 광역적 시각에 맞춰 용산정비창과 같이 바라보고 수요 예측 및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유재산으로 아직까지 한 번도 거래된 적이 없던 국회 부지이다.

국회의원과 보좌관 및 종사자들이 출퇴근하며 대한민국의 법을 정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움직이는 심장부인데, 앞으로 여의도가 어떻게 변신하게 될 지 계속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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