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05.21:53~22:03
내 등을 쓰다듬던 청수가 날개뼈에 얼굴을 갖다대고 나직하게 속삭였다. “자라라. 어서 나와라.” 세상의 모든 착함을 다 끌어와 가슴에 품고 간절하게 타이르는 투였다. “내 등에서 날개가 나오라는 거야?” 답이 없는 청수는 여전히 등을 쓰다듬고 있었다. “왜? 날개가 왜 나와야 해? 내가 날개를 못 펴고 있다는 말이야?” 뒤돌아 청수를 바라봤다. “9퍼센트.” 청수가 눈에 힘을 주고 뱉은 말. “아직 9퍼센트 밖에 안 내놓았어. 91퍼센트, 다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