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0.08:12~08:21
- 담요 좀 갖다 줘.
방바닥에 누워서 몸을 베베 꼬던 슬기가 말했다. 커피에 아침 밥까지 챙겨먹은 다음이었다.
- 너무 졸려. 왜 졸리지.
슬기의 저 말에 성조를 따라 그래프를 그린다면 오른쪽 끝은 푸욱 꺼져 음의 세계까지 그어질 거다. 담요를 덮어주기도 전에 슬기는 벌써 골아떨어졌다.
- 5분만! 5분만 잘 거야.
짧은 외침. 그래. 오늘 하루 흐릴 거라던 하늘이 아침 해에 밝아온다. 제아무리 흐리다 해도 어제의 밤보다는 밝은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