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6.21:34~
박무라... 엷게 낀 안개라고.
바깥에 믿기지 않을만큼 눈이 내리고 있는데 오늘 주제는 박무. 눈이라는 게 기억이 가물할 정도로 오랜만이잖아. 게다가 이토록 함박눈이라니. 바닥이 꽁꽁 어는 겨울이 얼마만인거야? 그러니 눈 이야길 하고 싶은데... 저 쏟아지는 눈이 시야를 가려서 꼭 안개 낀 것처럼 뿌얘. 그거랑 빗대어 '박무'에 대해 말할 수 있을까?
너는 왜 이런 주제를 줬어? 흔히 쓰는 단어가 아닌데. 적어도 난 그래. 한 번도 써보지 않은 말이야. 네 마음을 상상하게 되네. 어감에서 오는 느낌은 건조하고 고독한데, 그 풍경을 상상하면 늦은 밤 귀가길 미세먼지가 잔뜩 낀 습하고 뿌연 길이 떠오르니 낭만적이진 않다. 아니면 어느 여행길 이른 아침에 호숫가에서 만난 흙냄새와 수증기?
주제를 바꿔달라고 할 뻔했어. 어떻게 10분을 채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