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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자인라운지 Dec 01. 2020

화려한 옷은 반(?) 환경

친환경 제품의 봄이 오다

2018년 우리는 아주 커다란 사건을 하나 경험했다. 바로 유해성분이 논란이 있었던 일회용 생리대 파동이다. 일회용 생리대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유해 성분이 사용되었다는 주장과 이를 사용한 여성들이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다양한 증상의 고통을 겪었다는 내용이다. 오랜 시간 동안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사건 중의 하나였다.






어느 날 갑자기 대부분의 가임 여성이 사용하고 있는 일회용 생리대에서 이런 성분이 검출되었다고 하니 정말 커다란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이를 계기로 일회용 생리대의 사용을 자제하 자는 의견들이 많이 생겨났고, 실제로 상대적으로 친 환경적이라고 알려진 면 생리대의 일시적인 품귀현상까지 발생하게 되었다. 면 소재의 생리대가 친 환경적이고 우리 몸에 안전하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면 생리대의 필요성이 아주 높아졌다. 실제로 이 시기에 면을 소재로 사용하는 위생용품을 만드는 회사는 그야말로 돈을줍줍(?) 할 수 있는 재미가 쏠쏠한 시기를 보냈다. 새로운 디자인과 제품을 개발하려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개인적으로 제품을 만들려고 하는 사람들도 생기기 시작했다. 덕분에 관련 원단 소재 심지어 미싱까지도 잘 팔리게 되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우리가 입고 사용하는 의류 및 용품에 대한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고 친환경적인 소재의 사용도 늘어나게 되었다. 합성 섬유보다는 면 소재를, 면 소재 중에서도 유기농 면 소재의 사용을 요구하게 되었다. 원사를 얻기 위한 재배의 과정부터 화학적인 약품의 사용을 자제하여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소재를 사용한 의류를 소비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제품의 인증을 더 까다롭게 했으며, 제품 관련 원단 및 부자재를 만드는 업체도 조금 더 인체에 무해한 제품을 만들려고 노력을 했다.


생각해 보면 예전에도 유기농 면 소재를 사용한 의류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유. 아동 의류 등 아주 일부에서만 사용이 되었다. 단가도 비싸고 수량도 많지 않고 무엇보다 흔히 말하는 가성비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원하는 색을 표현하기도 어렵고 터치감이나 원하는 기능을 하기 어려운 기능적인 단점들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련의 환경 관련 사건이 발생하면서 친환경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원단에 색을 내는 염색의 과정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나타났다. 대부분의 의류 및 용품이 화학적인 염료를 사용하여 염색을 하고 있는 현실에서 천연염색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면서 다양한 천연재료를 사용한 천연염색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구매 및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이제 우리는 필수적으로 환경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어디 그리 쉬운(?) 세상인가? 예쁘고 편하고 기능도 뛰어난 반(?) 환경 소재가 얼마나 많은데. 살랑살랑 거리거나 때로는 반짝거리며 우리를 유혹하는 알록달록한 소재들…


선택은 각자의 몫이지만, 이제는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을 해야만 하는, 누구도 피하거나 자유롭지 않은 그런 시대에 살고 있다.


패션을 택할 것인지, 지구를 환경을 택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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