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디자인라운지 Apr 02. 2021

골든 시니어의전성시대

시니어 전용 의류

2021년 현재 고령화 속도가 뚜렷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는 세계 다른 어떤 나라와 비교를 해도 고령화 속도가 빠른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이러한 고령 인구의 증가에 따라 해당 연령의 신체 특성 및 니즈를 고려한 시니어 전용 언더웨어의 및 아웃웨어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분야의 필요성은 점점 증가하고 있지만 빠른 시장의 증가 속도에 비하면 시니어층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나 전용 의류의 출시는 일부에서만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시니어를 위한 전용 언더웨어로는 예전부터 있었던 요실금 팬티가 그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사실 요실금 팬티는 많은 분들에게 필요한 속옷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요실금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부끄러워한다. 요실금 팬티는 아기들이 쓰는 기저귀 같은 일회용 팬티가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환경적인 문제도 있고 비용적인 측면도 있어서 최근에는 세탁을 해서 쓰는 일반 속옷과 비슷한 요실금 팬티가 많이 판매가 되고 있다. 


이런 요실금 팬티는 남성용도 있고 여성용도 있는데, 많은 분들이 요실금은 여성들에게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남성들도 나이가 들면서 다양한 질환으로 인해 요실금을 경험하는 분들이 많다. 


요실금 팬티의 핵심적인 기능이 있는데, 바로 흡수량에 대한 부분이다. 보통 50cc, 100cc 등 흡수할 수 있는 용량을 표기를 한다. 그런데 100cc라는 흡수량에 대해서 잠시 생각을 해보면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 양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먹는 우유팩을 보면 우유의 용량이 표기되어 있는데 보통 180ml 또는 200ml이다. 상상이 되는가 우유팩 반 정도의 양을 흡수해야 하는 것이다. 요실금 팬티가…..  다만 이 부분은 한 번에 흡수하는 양이 아니고 긴 시간 동안 일정 기준에 맞게 흡수량을 테스트한 결과이므로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또 다른 시니어를 위한 제품으로는 척추 등의 문제로 인하여 보행이 어려운 분들을 위한 허리를 지지하기 위한 복대 또는 조끼 또는 교정용 슈트 등이 있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이 줄어들고 뼈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보행이나 기타 다른 행동에 제약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분들을 위한 제품도 개발이 되어 판매되고 있다. 특히 이런 제품은 복지용 제품으로 개발 및 판매가 되고 있어, 일정한 연령이나 일정한 자격 조건이 있으면 많은 분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제도도 마련이 되어있다. 






이러한 언더웨어 이외에도 시니어 전용 아웃웨어, 겉옷도 그들의 정신적 신체적인 특징을 고려해서 디자인을 해야 한다. 꼭 시니어 전용 의류라고 해서 흔히 말하는 노티가 나거나 어딘가 모르게 촌스러운 디자인이 아닌 예쁘지만 시니어의 신체적인 특징을 고려해서 만들어야 한다. 가령 손이 자유롭지 못한 어르신들을 생각해서 주머니를 크게 하거나 지퍼의 탭이나 단추 등을 조금 더 크게 잡기 쉬운 부자재를 적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또한 지퍼나 단추를 체결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벨크로나 똑딱이 단추를 사용하는 것도 시니어 전용 의류를 디자인하는 하나의 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앞에서 언급한 제품 말고도 시니어에게 필요한 정말 많은 의류가 있다. 하지만 예전 선입견에 빠져서 시니어는 의류 및 용품의 주요 소비층이 아니라는 이유로 연구나 개발 그리고 제품화를 진행 안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예전의 인구통계와 지금의 우리나라의 인구변화는 많은 차이가 있다. 이제는 시니어 연령층이 바로 주소비 고객층이며 소비를 위한 충분한 구매력이 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이들을 위한 자녀들의 효심(?)을 바탕으로 충분한 판매 및 매줄이 기대되므로 의류나 용품을 기획 및 판매하는 분들은 적극 시니어를 위한 제품을 기획하셔도 좋을 것 같다.






얼마 전에 만났던 교수님들이 있는데 그분들의 연구 분야가 바로 사람의 신체에 대한 계측을 통해 우리나라 사람들의 신체 사이즈의 통계와 분석이다. 해당 연구를 바탕으로 여러 사람의 신체사이즈를 데이터화하여 다양한 분야에 응용하고 있었다. 이런 기초 데이터가 우리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들을 만드는데 바탕이 되고 있으며 반드시 있어야 할 참고자료이다. 이를 바탕으로 평균적인 체형을 고려하여 의류 등의 패턴을 만드는데 쓰이고 있다.


하지만 이런 고령자를 위한 속옷이나 겉옷은 그 기능이나 종류를 보면 인구의 비중에 비해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신체의 변화에 따라 적절한 겉옷과 속옷이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그런 종류의 제품들이 많지 않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젊을 때와 비교해서 근육량도 달라지고 허리 및 관절에도 커다란 변화가 생기는데 이러한 변화를 조금이나마 보완해줄 의류가 없어서 아쉬운 현실이다. 앞으로 현재보다 고령화가 더 진행이 되면 그 부분에 대한 연구가 더 많이 필요하다.

이전 14화 나만이래? 나만 이런 속옷이 필요한 거야?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