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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업계포상 Mar 22. 2016

입김

그리움

숨을 뱉었다.

한줌의 숨은 차가운 세상을 만나

홀로 궤적을 그렸다.

내면의 궤적, 장기의 그림.


내려놓았다.

뒤이어 뿜어진 내가

앞선 너를 쫓았다.

이미 너는 없다.


소리쳤다.

폐가 짜부라져라 모조리 뱉었다.

짜부라지는 건 내 얼굴.

한 방울의 눈물.

두 손바닥, 오직 나의 맨손.


너를 껴안았다.

잡힌 건 허무, 맺힌 건 눈물.

나는 오늘도 그대를 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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