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레

꿈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버둥거림

by 류하


날갯죽지 찢어져 비틀거리며 나는 새

조금 날아가다 이내 나뭇가지에 걸터앉는


당신은 그런 걸 바랐던 건가


당신을 필요로 하는

당신에 의지하는,


홀로 설 수 없는

당신만의 아이를.


세상에 없어선 안 되는 건 없다는 걸

인정하지 못하는.


아 슬픔이어라.

당신에게도

나에게도

인장처럼 선연히 새겨진.


이 굴레는

탄탈로스의 물과 나무와도 같아

다가가면 요원해지곤 하지.


오늘도 나는,

보이지 않는 출구를 찾아

타르타로스를 떠돈다.



이전 03화똥멍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