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 1. 지후의 서랍

by EON

저자 이지후


28세의 남성.

밝고 명랑하고 긍정적인 성격의 문헌정보학과

대학원 1년생.

독서를 좋아하며 현재 도서관 사서 공무원을 준비 중이다.

SNS에 올린 격려, 위로 희망의 짧은 글들이 유명세를 타 그중 일부의 글이 이 프로젝트 첫 번째 서랍에 실리게 되었다.



(1) 코메디언


나는 여러분들을 미소 짓게 하고 싶습니다.

나는 여러분들을 행복하게 하고 싶습니다.


힘겨운 삶에 안함과 웃음, 즐거움을 주며

마음에 사랑의 꽃을 심고 싶습니다.


하지만...

사실 마음속 깊이 원하는 또 다른 소망은

제 가족들이 진심으로 미소 지으며 행복해하는

모습입니다.


여러분들을 미소 짓게 할수록

여러분들을 복하게 할수록

제 가족들이 남몰래 울고 있거든요.


제 직업이 코메디언 이냐구요?

아닙니다.


제 직업은 의료인입니다.

제 직업은 사회 복지사입니다.

제 직업은 봉사원입니다


제 직업은...



# 어려운 시기에 아름답게 피어나는

그 헌신과 희생을 존경합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2) 날개


"저는 당신이 날개가 없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지 본인이 날개가 있다는 사실 인지 하지 하고 있 것뿐이라 생각합니다."


"아니... 그게 아닙니다...

숨겨진 날개가 있겠죠... 뭔가 있겠죠.

하지만 날개를 봤자...

내 날개는 작은 날개라 볼품없어서

멀리 날지 못하고 오래 날지 못할 겁니다"



작은 날개든 큰 날개든 비상하고 날아다니는 건 동일합니다.

그대 날개의 크기는 상관없답니다.





(3) 너


"그 빛은 짙은 어둠 속에서도

밝게 빛나고 있어"


"그 빛은... 희망이야?

아니면 사랑?"


"아니 그 빛은 네 자신이야


너라는 존재가 없으면 희망도 아무 의미 없고

너라는 존재가 사라지면 사랑도 아무 의미 없어."



# 당신은 그저 존재만 해준다면...

빛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4) 소중한


좋은 사람

좋은 주변

좋은 관계


그 속에 문득 느끼게 돼요.


존재감보다

진실함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 진실함이 없으면 교류에 끝나지만

진실함이 있으면 교감할 수 있습니다.





(5) 입김


입김이 선명하게 보이는 날은 정해져 있어요.


밝은 날에는, 빛이 쨍쨍한 날에는 입김이 선명하게 보여지지 않지만 무척 추운 날에는 선명하게 보여져요.


그렇듯 우리의 마음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더없이 시리고 추운 마음에 다가오는
마음의 입김, 사랑의 입김
너무나 따뜻하게 느껴지니까요.



# 이런 말 쉽지 않지만

평소에 못 했었지만

말하기 부끄럽지만


마음에 입김을 불어요


힘을 내요 그대

토닥토닥 그대

사랑해요 그대




(6) 고백 1. 미소


웃고 있네요

당신의 미소를 보며 나도 따라 웃어요


하지만

당신이 비록 겉으로 웃고 있어도

마음속의 '진짜 당신'이 울고 있다면


그땐 난


울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7) 고백 2. 새벽별


하늘에는 별이 많아

하지만 저렇게 무수히 많이 존재하는 별 중에


새벽별 하나가 희소적인 빛이 나고

새벽별 하나가 애틋해 보이는 것은

태양이 뜨면 대부분의 별은 사라지지만

저 새벽별 만큼은 영롱히 빛이 나기 때문이에요


난 당신에게

저런 새벽별의 빛

저런 새벽별 같은 사랑

전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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