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느끼는 일에 좀 더 너그러워졌으면 좋겠어.
SNS 계정에 적힌 글을 보고서 A가 내게 묻는다.
: 너 요즘 우울해? ‘가끔 기쁘고 가끔씩 우울한.’ 적혀 있길래.
/ “ 난 말이야, 말 그대로 가끔씩 행복하고 가끔씩 우울해. 근데 올라오는 사진 속에는 좋고 행복한 모습만 보이잖아. 아직 사람들은 행복이란 말에는 너그러우면서도, 우울한 감정을 보이는 일에는 거부감이 있는 거 같아. 근데 우울이라는 감정이 행복의 반대말은 아니거든. 예전에 누가 그랬는데, 자신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아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은 건강한 사람이라고 그랬어. 그 감정이 기쁨이든, 슬픔이든지 말이야. 난 그저 우리가 감정을 받아들이는 일이 좀 더 너그러워졌으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