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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혜 Feb 09. 2021

달리기 일지 + 10

일상의 축을 만드는 일

Episode 9. 일상의 축

오늘 뛰는데 날씨 정말 좋더라. 새벽에 꿈을 꿨는데 기분이 정말 좋은 꿈이었다. 집 앞에 벚꽃이 활짝 피어 있는 꿈. 뛰는 내내 다가 올 봄에 대해 상상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하고 싶은 것들이 떠오르더라. 글램핑 하기, 운전면허 따기, 제주도 가기, 여행 가기, 수영 다시 시작하기 등 등. 이제는 일과 내 삶을 분리해서 시간을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엔 뭐가 그리 힘들었을까? 알 수 없는 일들에 대비하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살아가는 일이 가장 나다운 모습 같다.

달리면서 든 생각이 있다. 꾸준히 달리는 일이, 일상의 축을 만들어주고 하루를 무탈하게 보낼 수 있게 해 준다는 생각. 슬픈 날에도, 가슴 벅찬 날에도 조용히 하루를 마무리하고 또다시 달리며 하루를 무탈히 시작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저녁엔 고등학교 친구를 만났는데 좋은 에너지를 한가득 받고 왔다. 얼른 다시 돈 벌고 싶다는 욕구가 마구 들었다. 보고 싶은 사람들이 너무나 많구나 ~ 나와 결이 비슷한 사람들을 곁에 두고두고 오래오래 함께 하고 싶다.  오늘은 기분이 좋아할 얘기가 없구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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