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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포쟁이 뚱냥조커 Feb 19. 2024

만화면 충만했던 호시절을 추억하고 또 기다리며

고도를 기다리며 또는 에바를 기다리며


영문도 모르도 이유도 모르고 기다리는 이야기


간절히 원하지만 완전히 가질수는 없는 그 사람.


아니 꼭 사람이 아니더라도


다시 한번 만나고 싶었던 그런 이야기...






20년이나 지나버린 그 추억 속 만화영화의 재개봉.


중학생 시절에 우연히 에반게리온을 더빙판 첫회를 비디오로 접하고 그 비디오 하나를 대략 서른번쯤 보고 또 봤었던 추억이 떠오른다.


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왜 갑자기 중학생 소년이 거대한 로봇에 타서 이상한 거대괴물과 싸우는지


반의 반도 내용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저 주인공이 정신을 잃고 초호기 로봇이 절규,

폭주해서 미친듯이 싸우는 장면을 초 단위로 돌려가며 몰입했던 최초의 기억은 또렸하다.


이제 나는 그 짧지 않은 시간들 속에서 전체 시리즈 정주행만 대략 열번 정도 했고, 온갖 리뷰와 분석을 찾아보며 에바를 90퍼 이상 이해했다 자부하고 이제 에바를 굳이 또 볼 필요가 있을까


이제 감독 안노 말대로 에바를 졸업하고 작별을 고하는게 맞지 않나 생각도 했지만







일본 첫 개봉당시 충격과 혼란으로 가득했다는, 엔드 오브 에바를 극장에서 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마음 한켠에 남아있었다.


그래서 다녀왔습니다.


전투씬만큼이나 인상적이었던 주인공 신지의 대사처럼


도망치고 도망치기만 해선 안돼. 니까.



만화면 충만했던 어린 시절은 호시절이었을까


시와 함께 만화읽기 시작... 아니 재시작.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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