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포쟁이 뚱냥조커 Mar 21. 2024

봄, 연애는 실패해도 사랑은 성공한다면-스샷에세이

내가 해내지 못하는 걸 자꾸 남에게 기대하는 몽상



봄인 듯 봄이었다가 바람이 분다


영혼에 생채기 나기 쉬운 간절기 비가 내린다


겨울봄이다




다들 학생시절엔 공부만 해라 연애는 나중에


어른되고 연애 결혼 골인하면 인생이 끝난다고


신체의 불만 영혼의 불안 둘 다 연애 한방에 해결!


만능통치약이 스며든 꿀과 젖이 흐르는 낙원.


어른들 말씀으로 소설로 드라마로 영화로


삼중 사중 미디어 반복학습으로 그렇게 외웠지만


'전일 근무 가능한 무보수 만능 하인' by 이영도


천사 아니 신과 같은 그런 애인은 당연히 없다.


애초에 완벽한 존재를 불완전한 인간에게 기대?


이미 나부터가 그런 완벽과 거리가 멀다...


"내가 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면서 누군가에게 혼자서는 얻을 수 없던 충실하고 지속적인 안정감을 영원히 주길 바란다"


문장만으로도 벌써 마음의 진이 빠지는 느낌이다


절대로 도달하지 못하는 이상향 그 자체.


내가 하지 못하는걸 남에게 기대하지 말아야지


나이를 먹으면서 아주 조금 나아진 부분은


타인에게 쓸데없이 기대하는 걸 내려놓는 법.


완벽한 결과가 아니라 아주 조금이라도 나아지려고 노력했다는 과정 자체를 칭찬하는 사람이 되기...






바람이 분다


또 바람이 분다 봄바람 산들바람이  불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피노키오의 금 심어서 금 피우는 꽃-그림일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