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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포쟁이 뚱냥조커 Jul 15. 2024

8컷 개그만화의 철학-도서관 보물찾기

그저 8컷만으로 생각하게 해 주기





쇼펜 할배 말처럼 요새 삶이 괴로워서 그저


많이 먹고 많이 잤지만 그걸로도 또 허기가 진다


영혼의 허기는 좋은 사람이나 책으로 채워볼까


허전해진 몸뚱이를 끌고 도서관을 또 간다





도서관에서 만화 삼국지를 좀 보다가


100 철학 코너를 서성거리다 또 하나 찾았다


아니 만났다고 해야 할까 이름은 8컷 철학


데카르트 칸트 헤겔 니체 쇼펜하우어 등등


유명한 철학자들을 8컷 만화로 소개해준다.


욕망으로 넘실거리는 혼란스러운 인간세상에서


쇼펜하우어는 예술이나 음악을 대안으로 내지만




그런데  음악으로 욕망을 극복해 보려는데,


밴드를 모아도 다들 센터인 보컬만 욕심을 부린다


키보드나 드럼은 아무도 안 하고 싶은 현실...


쇼펜하우어가 의지를 부정한 철학이라는 건,


아마 인간의 완전한 자유의지란 환상이라 꼬집고


욕망에 지배당하는 게 인생이라 본 게 아닐까


그리고 이런 쇼펜하우어의 동시대 대척점이 있다





물론 이 8컷 만화는 개그로 헤겔 점장을 자르지만


현실의 문제, 모순에 대해 무시나 회피가 아니라


오히려 더 깊이 파고들어 부정 부정하는 이성을


기존과 다른 차원에서 모순을 승화한다는 변증법.


물론 현대에 와서 헤겔은 서양,대를 대표하며


마치 근대의 한계,문제 그 자체인 듯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바로 그 문제, 모순 자체를 직시해야만...


모순이라는 태풍의 소용돌이 한가운데로 뛰어드는


그런 태도가 지금 필요한 게 아닐까




니체와 쇼펜하우어를 좋아하던 10년 전과


지금 헤겔이 끌리는 건 바로 그런 점이 아닐까


헤겔과 맑스 깐깐한 꼰대 할배를 다시 읽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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