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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네 이름을 간절히 부른 적이 있다는 시의 저녁놀

유하의 이름도 간절히 불리며 취했던

by 스포쟁이 뚱냥조커


여름의 절정을 넘어 해가 짧아지는 저녁 일곱 시



여우도 뱀도 애틋하게 품는 저녁놀이다


나도 그렇게나 간절히 부르고 또 부른 이름


그리고 그 간절함만큼 말에는 독이 품어진다...


어깨에 힘을 빼야 하는데 여전히 어렵다


그저 내가 나에게 취하고 싶은 어린이의 시간


여름 해가 넘어가듯 주황빛 인내심이 필요한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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