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름으로 술을 빚었던 아침날 / 이상하
뒷다리 무릎이 울컥하니 비틀거렸다
취하고 싶은 날이었다 해가 떴으니까
그러니 발 뻗어 술을 빚어야지
네 이름만 불러도 향기로워지는 술독이 있었다
햇살에 물만 부어도 취기가 올라오던 나날들
여름이었다 아직도
쓰르라미가 아침을 뎁혀주면 깨어나
술이 익기도 전에 또 뚜껑 틈에 빠지는 청개구리
시와 정치, 철학과 음식에 대한 에세이를 씁니다 매일매일 읽고 쓰며 사는 소박한 꿈을 꾸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