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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한 문장-해변의 카프카는 도서관이란 천국으로

모두에게 자기만의 도서관 또는 천국의 정원이



8월도 마지막 주만 빼면 꽤나 긴 독서의 여름밤들


그 중에서도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의 피날레



도망쳐 다녀봤자 아무데도 갈 수 없다고 말한 소년.


성장하고 어른이 되기 위해선 소중한 게 필요하다


그리고 어린왕자 때부터 소중한 장미를 대하듯


아끼고 청소해주고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는


그러한 자신만의 도서관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


더이상 소년이 아니고 나이를 더 먹는다 해도


언젠가 다시 돌아와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방.


세계의 끝까지 간다해도 가지 못한다고 해도



시간이든 세계의 끝이든 무엇이 날 잡아챌지라도


쿠팡의 소금공장이든 마감의 무간지옥이든


또 그저 걸어간다 눈과 비가 와도 괜찮다 왜냐면 난


세상에서 제일 터프한 열다섯살의 소년이니까


그리고 현세에 천국이 있다면


아마 그곳은 분명 도서관이라 불릴 테니까


몇번이고 돌아가도 괜찮은 나만의 작은 천국.



모두에게 각자의 도서관, 천국이 안온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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