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릇 더 뜨뜻해지는
겨울보다 맑은 소불고기 저공비행
/ 20251220 이상하
손톱부터 스며드는 서리와 책의 나라
그 나라에 가려면 수천번의 서리를 밟아야 해
잠결의 요정님이 속삭이기에 깨지 않았지
꿈 속에서는 책과 책 사이를 비행했어
야간의 저공비행은 위험하기 짝이 없지만
비행 후 불시착만 해도 소불고기가 널 기다려
찐하고 뜨듯한 불고기 한 입
책들의 별로 날아가기
활주로 제설로 기뻐지는 겨울의 햇빛
하루 하루는 힘겨운 이 겨울의 나날들이지만
또 뜨뜻한 뭔가를 함께 하는 날들이
있었으니까 그리고 있을 것이니까
우리는 겨울이니까 더 따뜻한 세계로 걸어가
모두모두 멋진 크리스마스와 연말이기를
그리고 한 해를 하나에만 매진한 이들에게는
축복과 기쁨을 담아서 한 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