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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이언니 Aug 23. 2024

우리 다시 올 수 있겠지?

꼭 다시 오자!

여행의 시작은 설렘이지만 여행의 끝은 늘 아쉬움으로 남는다.

조이와 함께한 짧다면 짧은 길다면 긴 여행이 끝이 보인다. 우리의 마지막날은 아쉬움으로 가득 남았다.

두 번째 묵었던 숙소도 왠지 떠나기가 아쉬웠다. 우리의 즐거운 산책을 책임져줬던 앞마당이 그리울 것 같다.

조이는 내내 즐거웠고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보내고 왔다. 가기 전 약도 잔뜩 챙겨가고 혹시 모기가 물릴까

사상충도 이중으로 하고 아이스팩도 늘 항시 챙겼다. 결과적으로 우리의 여행은 성공적인 것 같다.

사진으로만 보아도 조이의 환한 미소가 우리의 여행을 대변해 주는 것 같다.

열심히 돈을 버는 이유가 바로 이 순간에 있음을 나는 알게 되었다. 가족을 잘 챙겨주는 남편을 만나 우리 여행엔 늘 조이가 함께였다.

캠핑을 가거나 어딘가를 함께 할 때면 늘 조이와 함께 갈 수 있는 곳을 찾아주었다. 늘 감사했고 고마웠다.

이제야 조이와 함께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조이는 벌써 나이가 많이 들어버렸다.

조이가 어릴 땐 나도 어렸고 힘이 없었다. 함께하는 동안에는 이 모든 순간을 잊고 서로 동심으로 돌아갔지만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는 조이가 점점 체력이 약해짐을 느꼈다.

숙소 문을 열기만 해도 보이는 멋진 하늘과 바닷가는 언제나 생각이 날 것 같다.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던 순간은 잊지 못할 것이다!

벌써 조이와의 제주일기를 마무리하려고 하니 마음 한편이 찡한 느낌이 든다.

더 이상 새로운 사진이 없기 때문이다. 더 많이 찍어놓을걸 하는 아쉬움..

아침에 일어나 보면 조이는 먼저 일어나 밖을 구경했다. 화장실에 가면 밖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늘 이 자리에 누워있었다. 강아지들은 왜 이렇게 화장실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화장실 바닥이 시원해서 인가?

처음 묵었던 숙소는 뷰가 예술이었다. 문을 열면 멀리 보이는 바다에 마음이 뻥 하고 뚫리는 기분이었다.

숙소 뷰를 보고 선택한 것은 아니었지만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다. 다음에도 이곳으로 올 것 같다.

이대로 조이와의 제주일기는 마무리하려고 한다.

조이와의 행복한 추억은 추억으로 남기고 또 신나는 삶을 이어갈 것이다.

조이의 제주일기를 봐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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