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강아지 하루일상

하루 종일 바쁘다

by 조이언니

12살 조이의 아침이 밝았다. 매일 아이와 함께 산책을 하는데 유모차 아래를 지키는 조이는 오늘도 열심히 달려본다.

조이가 앉아있는 가방은 무려 7년이나 된 오래된 가방이다. 새로운 가방이 있음에도 이 가방을 좋아하고

언니가 옷을 갈아입고 있으면 가방 안에 쏙 들어가 있다. 가죽이 벗겨지고 조이의 손때가 잔뜩 묻은 가방이라 더 소중하다.

조이는 이 가방 타고 좋은 곳을 많이 다녔다, 지하철도 타고 버스도 타보고 여행도 다니고 조이에게 좋은 추억을

가득 안겨준 가방이기도 하다. 이후 이 가방의 모델이 되기도 했지만 새로운 가방이 아닌 이 가방을 제일 좋아한다.

사람도 그렇듯 조이도 자신이 좋아하고 몸에 딱 맞는 오래된 가방을 선호하는 것 같다.


매일 산책을 나가면 콧바람을 킁킁.. 나무 냄새 풀 냄새 다른 강아지 냄새 등 냄새 맡기 바쁜 것 같다.

언니는 유모차를 함께 가지고 다니는 터라 조이가 원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가주진 못하지만

조이가 언니의 속도를 맞춰 천천히 걸어준다. 12살 강아지는 언니를 생각해 주기 바쁘다.


매일 조이의 이쁜 사진은 12년간 몇천 장을 찍었는지 알 수가 없다, 가끔 페이스북에 10년 전 모습이라고 사진이 뜨면

마음이 몽글몽글... 기분이 정말 오묘하고 이상하다.

작은 널 품에 안고 씩 웃고 있는 사진, 함께 누워있는 사진 여행하는 사진등 다양한 사진이 올라오는데

볼 때마다 새롭다, 맞아 조이도 어린 시절이 있었지! 2개월 무렵 나에게 와 지금까지 함께했으니 우리의 추억이 쌓이고 쌓여

매일 핸드폰 저장공간이 초토화되기 일쑤..ㅎㅎㅎㅎㅎ


여전히 언니랑 산책을 하면 “조이야 거기 서봐 “ 하는 언니를 못 참고 후다닥 달려오는 조이

어떻게 찍던 모든 순간이 추억이니 결과는 상관이 없다.

우리가 함께했다는 순간이 더 중요할 테니,


쳇지피티가 만들어준 강아지 일어서 있는 모습:- 볼 때마다 웃기고 귀엽고 정말 감쪽같다.

조이가 마치 서서 있는듯한 느낌.. 춤이라도 출 것 같은 느낌,


요즘 쳇지피티뿐 아니라 동영상으로 조이가 움직이는 모습 서로 안아주는 모습등

내가 원하는 모습대로 구현해 낼 수 있는데 때로는 동영상을 만들고 감동을 받을 때가 있다.

예를 들면 너무너무 보고 싶은 할머니 할아버지 영상을 만들어 볼 수 있다는 거,

움직이는 영상만 봐도 마음이 뭉클하고 슬프다.

언니가 늘 찰칵찰칵하니 그저 귀찮은 조이다 조이는 어릴 때부터 언니가 카메라를 하도 들이대니

모델을 했던 경험도 다수 있고 매년 액자로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이런 다양한 경험들이 지금의 조이를 만들어

사진을 잘 찍고 마치 어떻게 찍음 이쁘게 나오는지 알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조이는 어떻게 찍어도 너무 이쁘고 굴욕이 없는데 언니는 왜 더 이쁘게 찍고 싶어 해…?

모쪼록 모든 순간을 다 담아보는 언니..

핸드폰 앨범정리가 시급하다

육아를 하고 나니 조이도 함께 피곤해한다 조이가 곤히 자고 있어도 아이는 울고 찡찡거리니

조이가 쉬고 있지만 쉬는 게 아닐 것 같다. 강아지들은 환경에 적응도 빠르지만 환경에 예민하고

달라진 환경을 금세 알아차리는 것 같다. 아이가 처음 왔을 때 그리고 지금까지 아침에 일어나 아이의 머리를 킁킁.. 하고

이내 쿠션에 돌아가 다시 잠을 청하지만 눈은 늘 아이와 언니에게 가있다.

조이야 푹 쉬어도 돼 육아는 언니만 할게!

옆에서 보니 볼록한 이마에 동그란 눈 까만 작은코 귀엽지 않은 구석이 없다.

12년을 보고도 매일 처음 만난 것처럼 사랑에 빠지는데 아무래도 조이가 나에게 주는 매력은 끝이 없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나 늘 조이 안부를 묻고 너를 살피는 일, 매일 같은 일은 10년 넘게 하다 보니 오히려 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더 괴로울 것 같다는 생각

언니는 조이가 없으면 안 되는데 매일 잠들 때마다 기도한다, 건강하게 내 곁에 오래 있어주게 해 달라고 말이다.


조금도 틈을 허용하지 않는다 언니가 화장실에 있어도 쪼르르 달려와 언니가 뭐하는지 확인 후

다시 쉼을 청한다. 12년을 함께 했어도 서로가 늘 궁금하고 보고 싶고 함께 하는대도 매일 사랑하는 존재

나는 조이에게 사랑을 배우고 배려를 배우고 감사함을 배운다.

너라는 존재가 주는 이 마음의 평온함은 무엇으로 대체가 되지 않는다.

12년 말고 120년만 더 함께해 주면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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