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쪽이 맞는지 아무도 말해주지 않을 때
살다 보면
아무리 생각해도
정답이 보이지 않는 문제가 있다.
선택지는 분명한데
어느 쪽이 맞는지는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다.
주변의 조언은 많아질수록
마음은 오히려 더 복잡해진다.
그럴 때 나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묻는다.
“이 상황에서,
나는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을까?”
돌이켜보면
많은 선택들이
‘충분히 생각한 결정’은 아니었다.
다들 그렇게 하니까
지금은 이게 제일 안전해 보여서 더 고민하면 뒤처질 것 같아서
그때의 나는
결정을 내렸다기보다,
불안을 잠시 피한 것에 가까웠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그런 선택들은 시간이 지나면 꼭 흔들렸다.
결과가 나쁘지 않아도
마음 한편이 계속 불편했다.
정답이 없는 문제에서
사람을 가장 힘들게 하는 건
틀릴 가능성이 아니다.
기준 없이 내린 선택은
결과가 나와도 끝나지 않는다.
“그때 다른 선택을 했어야 했나?”
“이게 정말 최선이었을까?”
선택이 아니라
의심이 계속 이어진다.
한동안 나는
기준을 정답처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게 느낀다.
기준은 정확한 답이 아니라
방향에 가깝다.
이 선택이 나를 더 나답게 만드는가?
지금의 편안함이 나를 멈추게 하지는 않는가?
이 결정은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지키고 있는가?
이 질문들에
모두 명확한 ‘예’로 답하지 못해도 괜찮다.
중요한 건
스스로에게 솔직하게 묻고 있는지다.
AI와 함께 일하면서
이 ‘기준’의 중요성은 더 또렷해졌다.
AI는 언제나 빠르게 답을 내놓는다.
하지만 그 답이
나에게 맞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AI는 효율을 최적화하지만
방향을 대신 정해주지는 않는다.
그래서 나는
AI에게 답을 묻기 전에
먼저 이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이 문제에서
내가 지키고 싶은 기준은 무엇일까?”
그 질문이 정리된 뒤에야
AI의 답도
비로소 의미를 갖기 시작했다.
기준이 생겼다고
선택이 쉬워진 건 아니다.
여전히 고민은 많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해졌다.
선택 이후에
나 자신을 덜 의심하게 되었다.
“최선은 아니었을지 몰라도
적어도 나의 기준으로 내린 결정이다.”
그 생각 하나만으로도
다음 걸음을 내딛을 힘이 생겼다.
혹시 지금
정답이 보이지 않는 문제 앞에 서 있다면
이 질문부터 던져보면 좋겠다.
“이 선택에서
나는 무엇만은 지키고 싶은가?”
답이 없어도 괜찮다.
그 질문이
당신만의 기준을
만들기 시작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