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목적은 다르지만, 결국 Live Content
꽤 지나서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이런 글을 쓴 적이 있지요.
인터넷 TV 시대 2.0을 연 Dish의 Sling TV와 Sony의 Playstation Vue에 대해서 말이죠.
오늘은 3.0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Player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Southern Fiber Net이라는 미국의 FTTH 광통신망을 서비스하는 회사가 있습니다. 아틀란타를 중심으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하는 회사입니다. 구글, 컴캐스트, SFN을 제외하고는 광 통신망을 서비스하는 회사는 많지 않습니다. 인터넷만 제공하다 보니, 고객들의 TV를 보기 위한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위성을 제외하고는 보통의 케이블 TV는 자신들의 망 위에서 서비스가 가능하니까요.
그래서 지난 6월부터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였습니다. 놀랍게도 SFN TV는 모든 사용자들에게 오픈을 했습니다. 기본 로컬 채널을 $5이며 일부 지상파는 아틀란타 지역만 서비스되지 난 ESPN이라던지 다른 프리미엄 채널을 보고 싶은 고객은 슬링 TV보다도 저렴하게 시청하실 수도 있습니다.
모든 채널을 다 보는 패키지는 49.99 ~ 59.99 사이입니다.
인지도가 떨어지지만 패키지 자체는 매력이 있어 업계에서 자주 화자 되고 있고요. DVR 기능도 제공하여 Sling TV보다는 매력이 있는 듯합니다. 7일간 무료 서비스로 체험이 가능합니다.
장점 : 최대 5대까지 동시 시청이 가능하여 경쟁사들 중에서는 가족들이 사용하기엔 적절한 플랫폼, 진정한 인터넷 TV에 A-La-carte 실현
에서 VPN이 있으시면 가입이 가능합니다.
Hulu가 Live TV를 제공한다고 했을 때 다소 놀랐습니다. 최근 11.22.63이나 Path 같은 자체 Original Content도 잘되고 있었습니다. Seinfeld, SouthPark, Roots, 12 Monkeys처럼, 독점 스트리밍 계약도 잘되고 있었고요.
하지만 Hulu의 가장 큰 고민은 Netflix처럼 Companion (실시간 방송과 상대적으로 많이 겹치지 않는) 이 아닌 Cord-cutter 성향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Catch-up TV를 지원하기 때문에 실시간 방영후 VOD로 모두 시청이 가능하기 때문이지요. 특정 기간이 지나면 시청이 불가한 서비스, 한국도 3주 후면 무료 시청이 되는 것처럼, Hulu는 3주가 지나면 시청이 불가해 집니다. (VOD로 넘어가지요.)
넷플릭스와 달리 TV와 최신 영화(EPIX)의 Me, too Content가 많은 Hulu는 Legacy TV, 영화관의 시청 시간을 갉아먹는 주범 중에 하나입니다.
결국 자신 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장점으로 승화하여, 완결된 서비스를 만들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Hulu는 $35에 Live 서비스를 계획 중이며, Sling TV보다는 Vue에 가까운 서비스로 보입니다. 지상파를 모두 지원하며 (최근 Apple과 이슈가 있었던 CBS까지 지원합니다.) AMC, ESPN, TBS, TNT, USA를 포함한 80개의 채널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300시간의 DVR을 제공하며, Hulu 기존 서비스를 할인해서 쓸 수 있게 됩니다. $2~3 할인. 이것도 나름 혜택이겠지요.
대신 Single Stream 만 지원하는 문제점이 있으나 $50을 내게 되면 MultiStream을 쓸 수 있게 됩니다. 3대의 모바일과 집에서 쓰는 기기는 한 네트워크에서는 무제한 지원이 된다고 합니다.
* 연말 혹은 내년 초에 론칭 예정입니다.
장점 : 80개 채널 대비 가장 저렴한 가격, 300시간의 DVR과 Hulu 사용자는 Hulu 기존 서비스 가격 인하까지
그리고 지난 8일이었지요. Youtube가 Unplugged라는 Live Channel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고 합니다. ABC, CBS, ESPN 등의 Major Channel만 계약을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Cable Channel 등은 Youtube가 생각하기엔 자체 Creator들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
Youtube는 Live 서비스를 얼마 전에 론칭했습니다. Major 채널들이 수익을 낼 수 있는 모델들을 고심하고 있고요. Unplugged는 이와 같이 Major TV Channel을 포함시키고, 나머지는 자체 Live Channel들이 Youtube Live를 통해서 육성되기를 희망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아직 결과를 속단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Facebook이 아직 하고 있지 않은 Live의 유료화를 선 집행하려고 한다고 볼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 내년 초에 론칭 계획입니다.
장점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인터넷 TV의 최대의 장점은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것과, 언제든지 Cancel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겠지요. OTT에 적응한 밀레니얼스들에게는 효과적인 Live TV 시청 방법이 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Cable과 위성의 2 Year Contract에 지친 고객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서비스가 될 수 있지요. 한 달 여행을 가신다고요? 캔슬하고 가세요. 그리고, Cloud DVR 기능은 집에서만 볼 수 있었던 DVR 콘텐츠를 밖에서도 볼 수 있게 하는 장점 또한 있습니다. 아직 인터넷 TV 시장은 미약합니다. 그리고 결국 기존 MVPD들이 인터넷 TV와 같은 장점을 가지게 된다면, 사라질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 방향은 옳은 방향이라고 개인적으로 믿습니다.
짧게나마, 미국에서 최근 론칭하거나 준비 중인 서비스를 정리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