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 이어 호텔까지, 한국에서도 실현될까?
작년 6월이었지요, 세계적인 호텔 체인인 매리엇(Marriott)이 기존의 Hotel TV의 VOD(Video On Demand)시스템 대신 넷플릭스(Netflix)를 내장하기로 발표하고, 1만여 개의 객실에 설치를 하기로 결정했었습니다.
호텔 전문 HDTV 설루션 제공업체인 엔세오(enseo.com)는 본인들이 관리하고 있는 400여 개의 호텔에 이미 넷플릭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는데요.
이제는 공식 디스트리뷰터가 되어 향후에 엔세오와 계약된 어떤 호텔에도 넷플릭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합니다.
"엔세오와의 파트너십으로 호텔 룸에서 넷플릭스 고객들에게 고 퀄리티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객들은 해외 호텔에서도 그들이 보던 넷플릭스 쇼를 집에서 처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사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리모컨에 넷플릭스 버튼이 있으면 바로 액세스 하셔서 로그인을 하셔서 사용하면 되고, 버튼이 없으면, 화면에서 넷플릭스 아이콘을 찾으셔서 로그인을 하시면 본인이 보던 화면 그대로 보여주게 됩니다.
넷플릭스 계정이 없어도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1개월 무료 계정으로 가입하시면 됩니다. 엔세오는 고객들이 Hotel에서 넷플릭스에 가입하게 되면 Bounty(포상금 개념)라 불리는 수수료를 받게 됩니다. 잘 팔리지 않던 VOD 대신, 관리 비용이 훨씬 저렴하고 수수료도 받을 수 있는 넷플릭스가 비즈니스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도 있게 되는 것이죠.
호텔도 서비스 퀄리티가 올라가고,
고객들에게도 고객을 케어한다는 착각에 들게 만들 수 있습니다
어느 순간 생소했던 장소에서도 넷플릭스, 아마존과 같은 서비스들이 기존의 VOD 비즈니스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비행기에서 손쉽게 넷플릭스, 아마존을 즐기는 시대가 왔으니까요.
넷플릭스도 초기에 버진 항공(Virgin Airline)에서 시범적으로 테스트를 했던 넷플릭스는 GoGo (비행기에서 와이파이를 쓸 수 있게 해주는 업체, 위성 WiFi 방식)라는 업체와 본격적으로 시작을 했었습니다.
에어캐나다, 알래스카 에어라인, 아메리칸 에어라인, 델타, 버진, 델타 등에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장이 크진 않지만 모이면 또 큽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InFlight Entertainment) 시장은 고객의 미디어 몰입에 최적화라는 측면에서 꽤 중요한 시장입니다.
특별히 할 수 있는 부분이 적기 때문에, 책을 보거나 자거나 디스플레이를 보니까요.
비행기 안에서 최근 많은 변화가 있지요. 버진 에어라인에서는 넷플릭스를 VOD 서비스로 사용할 수 있고, 젯 블루에서도 플라이파이(Fly-Fi)를 통해서 아마존 비디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 한국 호텔에서는 넷플릭스 안 보여주나요?
대형 호텔 체인 자체도 숙박 가능한 룸 자체가 많지 않아, 이런 플랫폼 서비스를 구축하기엔 어려움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엔세오 플랫폼을 사용하는 호텔 및 메리어트 호텔 체인은 향후에 넷플릭스를 만나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야놀자, 여기 어때 등 제휴된 호텔, 모텔, 호텔 등에서는 보통 PC나 IPTV를 제공하고 있고요.
고객이 원한다면, 직접 실행해서 볼 수 있게 되는 환경입니다. 아마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구축한 게 아닌가 싶네요.
PC에서 곰TV 등에서 다운로드된 콘텐츠를 시청한다고 하면, 곰 리모트를 다운로드하시면, 침대에서 편하게 영화를 컨트롤하시면서 보실 수도 있습니다.
실시간 콘텐츠를 보시고 싶으시다면, B tv(SK브로드밴드)와 같은 IPTV를 통해서 손쉽게 방송도 접근하실 수 있고요.
2) 한국 항공사에서는 넷플릭스를 볼 수 있을까요?
아직 국내 항공사는 WiFi를 지원하지 않아 이런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미국처럼, 국내선 구간이 많게는 6시간 이상 걸리는 노선이 존재하는 경우, WiFi 도입을 검토하겠지만 그렇지도 않지요. 미국 저가 항공사 젯블루는 국내선 구간에 무료로 와이파이를 제공합니다.
그럼 국제선에서는 어떨까요? 여전히 계획이 없습니다. 그리고, 있다고 해도 영상을 볼 수준은 안될 것 같습니다. 일본항공(JAL)에서 국제선 구간에 유료 WiFi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지만, 영상 서비스는 제한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속도가 나오지 않기 때문인데요. (간단한 웹 서핑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 항공에서 넷플릭스를 볼 수 있는 날은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VOD 콘텐츠를 항공사에 직접 제공한다면 가능성은 있겠지만.. 그런 사례가 없었기 때문이고, 본인들의 VOD 콘텐츠 외부 유출을 극도로 아끼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짧은 글 읽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