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을 빌려

5월의 이팝

by 조인

높이 제기를 올려찼던가

여길 좀 보라

수십이 매달려도

수려한 기세


고이 지나가던 나를 붙들고

잊지 말라

하늘을 올려다보게 하는

하이얀 무리


눈을 맞추자

또렷이 번지는 햇살

바로 이곳에서

너를 기다렸노라

너를 지키겠노라


마침내 찾은

사랑에 겨운 무리

한들바람에 넘실대는

분명한 파도


고유한 사랑은

오직 너만이 주인이라고

잊지 말라

초여름을 빌려 귀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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