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 그 작곡가 - 스웨덴: 헬미히 로만 & 아떼르베리
바이올리니스트, 비올리스트 겸 칼럼니스트 박소현이 선보이는 브런치 매거진!
클래식이 먼나라 이야기처럼 생각되는 당신!
공연도 가고 싶고, 즐기고도 싶은데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모르는 그대!!
'알쓸신클'을 읽다보면 어느새 클래식을 사랑하는 당신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섹시한 클래식 뇌를 갖기 위한 칼럼
'알'고나면
'쓸'데 많은
'신'나는
'클'래식,
오늘부터는 다양한 나라의 작곡가들을 알아보는 '이 나라 그 작곡가'란 새로운 주제도 함께 진행해보려 합니다.
그 첫 시간으로, 일요일에 제가 연주하는 작품의 작곡가가 이 나라 사람이라는 아~주 단순한 이유로 제일 처음 선정한 나라 '스웨덴'과 스웨덴을 대표하는 두명의 작곡가를 알아보려 합니다^^
우리에게는 복지와 매우 비싼 물가로 잘 알려진 스칸디나비아 지방의 4개국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중 하나인 '스웨덴 (Sweden)'은 가구와 함께 살기 좋은 나라, 그리고 '아바 (Abba)'로 대표되어지는 팝음악으로만 알려져 있지 서양 음악 작곡가들에 대한 정보는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핀란드 작곡가로 알려져 있는 시벨리우스가 원래 스웨덴 계의 피가 흐른다는 정도일까요?
하지만 스웨덴을 대표하는 두명의 작곡가 '헬미히 로만'과 '아떼르베리'는 현재까지도 많이 연주되고 있는 작품들을 작곡한 작곡가들입니다.
'스웨덴 음악의 아버지 (The father of swedish music)', '스웨덴의 헨델 (The swedish Handel)'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 스웨덴의 바로크 음악가 '요한 헬미히 로만 (Johann Helmich Roman, 1694-1758)'은 바이올린 연주자이자 오보에 연주자였으며, 1711년 채플 로얄에 채용되어 런던에서 생활을 하는 동안 헨델의 가르침을 직접 받기도 한 음악가였습니다.
스웨덴으로 돌아오고 6년 뒤인 1727년, 스웨덴 궁정 오케스트라의 악장이 되었으며, 바로크와 고전 시대를 거쳐 살아오며 왕성한 음악 활동을 하였던 헬미히 로만은 많은 작품을 작곡하고, 그 작품들 덕에 큰 명성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쉽게도 그리 많은 곡이 현재까지 남아있지는 않아 많이 잊혀진 비운의 작곡가이기도 합니다.
헬미히 로만의 초기 작품인 1725년 성악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축제의 음악 (Festa Musicale 'Per il Giorno Natale della sua mesta il Re)'을 포함, 1728년 작품인 '골로빈 백작의 축연을 위한 음악 (Golovinmusiquen)', 1744년의 '드로트닝홀름 궁정의 결혼식을 위한 음악들 (Drottningholmsmusiken)', 그리고 오보에 협주곡, 바이올린 협주곡, 하프시코드 모음곡, 플루트 협주곡 등이 현재까지도 널리 연주되고 있는 헬미히 로만의 작품들입니다.
스웨덴 왕립 공과 대학에서 공학 석사를 따고 스웨덴 특허 등록국의 국장으로 재직하기도 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인 '쿠르트 아떼르베리 (Kurt Atterberg, 1887-1974)'는 '러시아 작곡가들과 브람스, 그리고 막스 레거는 나의 이상이다'라는 말을 남기며 낭만 음악을 계승하고자 노력한 음악가였습니다.
그는 동시대 다른 작곡가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작품에 조국의 민속적인 선율과 음악적 특성을 집어넣고자 많은 시도를 한 음악가였으며, 아떼르베리의 9개의 교향곡, '바이킹에 대한 오페라 (Harvard Harpolekare)', '작은 교향곡 (Sinfonia Piccola)' 등의 작품에서 스웨덴의 민속 음악이 다양하게 인용되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1928년 슈베르트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미국의 음반사 '그라모폰'에서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을 완성하거나 이에 준하는 교향곡을 작곡하는 콩쿨을 열었습니다. 아떼르베리는 자신의 교향곡 6번을 출품하였으며, 1등을 차지하며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아떼르베리는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작곡가로 거듭나게 되었는데요.
스웨덴 작곡가 협회와 연주자 권리 단체를 세우는데에도 일조한 다재다능한 스웨덴의 작곡가 아떼르베리의 피아노 협주곡, 바이올린과 비올라와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 3번, 호른 협주곡 등은 한국에서도 점차 연주되기 시작한 작품들이기도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또 어떤 먼나라 이웃나라의 작곡가들이 같은 민족의 작곡가들일지 많은 기대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다른 칼럼들과 연주 일정, 레슨 등은 www.soipark.net 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