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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냥이 Jul 14. 2019

알쓸신클-뇌가 섹시해지는 클래식 038

음악 용어 - 페르마타 (Fermata)

바이올리니스트, 비올리스트 겸 칼럼니스트 박소현이 선보이는 브런치 매거진!

클래식이 먼나라 이야기처럼 생각되는 당신!

공연도 가고 싶고, 즐기고도 싶은데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모르는 그대!!


'알쓸신클'을 읽다보면 어느새 클래식을 사랑하는 당신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섹시한 클래식 뇌를 갖기 위한 칼럼

''고나면

''데 많은

''나는

''래식,

오늘은 '늘임표'라고도 불리는 음악 용어 '페르마타 (Fermata)'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페르마타 (Fermata) 기호



페르마타는 이탈리아어로 '멈추다, 정지하다'란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로 영어로는 Stop과 동일한 뜻인데, 음악 용어로서는 2가지의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첫번째 의미는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늘임표'로서의 의미입니다.

페르마타가 하나의 음 위에 위치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보통 원래 그 음의 길이보다 2-3배 정도 더 길게 연주하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페르마타 예시 (1)



위의 첫번째 예시에서 페르마타는 세번째 마디의 '도' 위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이 때 '도'는 원래 음의 길이인 4박이 아닌 8박 정도로 더 길게 음을 끌어서 연주해 줘야 합니다.


어떤 음악의 어떤 부분에서 쓰여지는지에 따라서 1.5배 정도만 길게 연주하거나, 3배 정도로 매우 길게 늘여 연주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곤 하는데요. 페르마타는 꼭 2배, 또는 꼭 3배라고 고정관념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페르마타 예시 (2)



또 독주가 아닌 앙상블 등의 합주를 하는 경우, 꼭 동일한 자리의 음이 아닌 서로 다른 자리에 페르마타가 위치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바로 위의 예시 (2)가 이런 경우일 것입니다.

이 경우에는 우선 위의 높은 음자리 성부는 그대로 도를 2-3배 정도 길게 연주해줍니다. 아래의 낮은음자리 성부는 악보에 리타르단도(rit)나 랄렌탄도(Rall)가 쓰여져 있지 않기 때문에 3번째 마디의 첫 음인 '레'는 원래대로 한박을 연주하고, 그 다음 페르마타가 쓰여진 '도'음을 길게 늘여서 연주하면 됩니다.

물론 높은음자리표와 낮은음자리표의 두 '도'음은 함께 끝을 맺어야겠죠?^^?



페르마타 예시 (3)



페르마타는 2-3배 음을 길게 사용하라는 뜻 외에도 'Stop'이라는 원래 단어의 뜻 그 자체로도 쓰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음악 용어 'Fine'와 같은 의미로 사용하는 것이죠.

다 카포 (D.C)나 달 세뇨 (D.S)와 같은 반복 기호와 함께 쓰여 겹세로줄 위치하는 페르마타가 바로 이런 의미로 쓰이는데요. 그 위치에서 끝내라는 뜻입니다.


위의 예시 (3)처럼 겹세로줄 위에 페르마타가 존재하고, 뒤에 다 카포가 표시되어 있는 경우, 첫번째 마디부터 5번째 마디까지 연주한 후에 (다 카포의 기호에 따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3번째 마디까지 연주하면 됩니다. 3번째 마디와 4번째 마디 사이 세로줄에 페르마타가 그려져 있고, 이 뜻은 Fine와 동일하게 마침표로 쓰이기 때문이죠!!



바흐의 원본 악보 속의 페르마타 [출처: 구글 이미지]



페르마타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음을 길게 늘여 연주'하라는 늘임표의 의미 외에도 Fine와 동일하게 '마침표'의 의미로도 쓰인다는 것을 알게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알고나면 쓸데 많은 신나는 클래식 상식들과 함께 찾아오겠습니다~^^



*다른 칼럼들과 연주 일정, 레슨 등은 www.soipark.net 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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