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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냥이 Feb 13. 2021

알쓸신클-뇌가 섹시해지는 클래식 051

음악용어 : 앙상블

바이올리니스트, 비올리스트 겸 칼럼니스트 박소현이 선보이는 브런치 매거진!

클래식이 먼나라 이야기처럼 생각되는 당신!

공연도 가고 싶고, 즐기고도 싶은데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모르는 그대!!


'알쓸신클'을 읽다보면 어느새 클래식을 사랑하는 당신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섹시한 클래식 뇌를 갖기 위한 칼럼

''고나면

''데 많은

''나는

''래식,

오늘은 '앙상블'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s://youtu.be/uW9gRXWueUg

필자가 직접 연주한 앙상블 - 바이올린, 첼로, 오르간 트리오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다보면 '앙상블'이란 용어를 굉장히 많이 접하게 되실건데요. 앙상블은 정말 포괄적인 의미로 많이 쓰이고 있어서 간혹 그 의미를 헷갈리는 경우가 가끔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 '앙상블'의 어원과 다양한 형태를 알아보려 합니다.


'앙상블 (Ensemble)'은 프랑스 어로 함께, 어울림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라틴어 'Simul'에서 파생된 단어입니다. 라틴어 '시뮬 (Simul)'은 같이, 동시에, 함께란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우리가 알고 있는 '시뮬레이션 (Simulation)', 즉 모의 실험이라는 이 단어 역시 라틴어 시뮬에서 파생된 용어입니다.



앙상블 실루엣 [출처: 구글 이미지]



11세기 경 강조하는 의미의 'in'을 붙인 '인시뮬 (insimul)'에서 발전되어 프랑스어 '앙상블'이 탄생하게 되었는데요. 음악에서 이 '앙상블'은 음악이 잘 어우러지다라는 표현을 쓸 때에도 자주 사용하지만, '함께 연주하다'란 그 원래 의미처럼 중창, 중주 등 함께 연주하는 연주 형태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1명이 혼자 연주하는 '솔로 (Solo)'를 제외하고 모든 연주는 '앙상블'이라고 할 수 있겠죠? 혼자란 뜻의 라틴어 '솔리 (Soli)'에서 탄생한 솔로는 현재 단 한 명의 연주자가 음악을 만드는 독주의 경우에도 쓰이지만, 오케스트라나 다른 연주자들의 반주에 맞춰 주인공의 역할로 연주하는 경우에도 그 연주자를 '솔로'라 칭합니다.

또한 여러 명의 독주자나 독창자들이 다른 연주자들의 반주에 맞춰 함께 음악을 이끌어가는 경우에는 솔로가 아닌 복수인 '솔리'를 붙입니다.



https://youtu.be/uZkZSiGnGvo

필자가 직접 비올라로 연주하는 '솔로' 연주



두명이 대등한 입지에서 함께 연주하는 경우에는 '듀오 (Duo)'라 지칭합니다. 

고대 그리스어로도 '두오 (δύο)'라고 사용되었기 때문에, 이 단어의 어원은 라틴어와 그리스어로 그 추측이 둘로 갈리긴 합니다. 어쨌든 현재도 '듀오'는 '듀엣 (Duet)'과 함께 이중주, 이중창의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세명의 연주자가 함께 연주하는 경우는 '트리오 (Trio)', 4명이 함께 연주하는 경우에는 '콰르텟 (Quartet)', 그리고 다섯 명의 연주자가 함께 연주하는 경우엔 '퀸텟 (Quintet)'이라 부릅니다.



https://youtu.be/DB1fBrCE0PI

필자가 하프와 함께 연주한 듀오 연주



피아노 트리오, 현악 트리오, 플루트 트리오, 클라리넷 트리오 등 다양한 조합의 '삼중주'는 세 명의 연주자가 조화를 이루고 있기에 많은 작곡가들이 수없이 많은 작품을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명의 연주자가 함께 연주하는 사중주를 뜻하는 '콰르텟'의 가장 유명한 형태는 바로 현악사중주입니다. 2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로 이뤄진 현악 사중주는 '앙상블의 꽃'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피아노 사중주, 목관 사중주 등 다양한 형태가 존재합니다.

5명이 함께 연주하는 오중주인 '퀸텟'은 현악 사중주에 피아노를 더한 피아노 오중주, 현악사중주에 더블베이스가 합류한 현악 오중주, 현악 사중주에 클라리넷이 더해진 클라리넷 오중주, 현악 사중주에 플루트를 조합한 플루트 오중주 등 현악 사중주에 악기들이 더해진 형태가 많이 사랑받았습니다. 그 외에도 금관 오중주, 목관 오중주, 그리고 다양한 악기군의 조합이 이뤄진 오중주 작품들이 많이 작곡되었습니다.



https://youtu.be/IX9Hnu9Rhl8

필자가 비올라로 함께 연주한 피아노 사중주



보통 앙상블은 5중주까지가 많이 작곡되었는데요. 그 외에도 6명이 함께 연주하는 '젝스텟 (Sextet)', 7중주인 '셉텟 (Septet)', 8중주인 '옥텟 (Octet)', 9중주인 '노넷 (Nonet)', 10중주인 '덱텟 (Dectet)' 등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앞선 다른 앙상블의 형태에 비하여 많이 사랑받지는 못하는  형태인데요.

사람이 늘어날수록 그 음악적 특성이 점점 오케스트라와의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앙상블'의 매력이 듀오에서 오중주, 육중주까지가 가장 잘 발휘되기 때문이라는 추측도 많습니다.


남은 휴일 동안 다양한 작곡가들이 작곡한 여러 형태의 '앙상블'의 매력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다른 칼럼들과 연주 일정, 레슨 등은 www.soipark.net 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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