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계 2. 화성 단음계와 가락 단음계
바이올리니스트, 비올리스트 겸 칼럼니스트 박소현이 선보이는 브런치 매거진!
클래식이 먼나라 이야기처럼 생각되는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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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한 클래식 뇌를 갖기 위한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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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오늘은 음계에 대해 알아보는 두번째 시간으로 화성 단음계와 가락 단음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알쓸신클 46번째 글 (https://brunch.co.kr/@zoiworld/147)에서 장음계와 자연 단음계에 대한 설명을 드릴 때, 단조 음계에는 자연 단음계 외에도 화성 단음계와 가락 단음계가 있다고 알려 드렸었죠. '자연 단음계 (Natural minor Scale)'는 음계의 2번째와 3번째 음 사이, 그리고 5번째와 6번째 음 사이가 반음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자연 단음계를 기준으로 화성 단음계와 가락 단음계를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로는 '화성 단음계 (Harmonic minor Scale)'을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화성 단음계는 자연 단음계에다 7번째 음에 임시표를 붙여 반음을 올려줍니다. 즉 7번째 음을 이끈음으로 만들어주는 음계입니다. 즉, 자연 단음계의 2음과 3음 사이의 반음, 5음과 6음 사이의 반음 관계에다 6음과 7음 사의 음이 증 2도, 즉 온음에 반음을 하나 더한 음만큼의 거리가 벌어지게 되고, 7음과 으뜸음의 옥타브음인 8번째 음 사이가 반음이 되는 조금은 복잡한 음계가 되는 것입니다.
위의 표에서 볼 수 있듯, 가 단조 자연 단음계 '라-시-도-레-미-파-솔-라'에서 화성 단음계를 만들려면 7번째 음인 솔에 #을 붙여 '라-시-도-레-미-파-솔#-라'가 되어야 합니다. 5음과 6음 사이의 거리 때문에 이 음계는 약간 아라비아 풍의 음악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이 하나 붙는 마단조의 음계에서 화성 단음계는 '미-파#-솔-라-시-도-레#-미'가 될 것이고, b이 하나 붙는 라단조에서는 '레-미-파-솔-라-시b-도#-레'가 화성 단음계가 됩니다.
'가락 단음계 (Melodic minor Scale)'는 화성 단음계보다 조금 더 복잡한 구조로 이뤄져있는데요. 이 까닭은 음이 올라가는 상향일 때와 내려가는 하향일 때의 음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자연 단음계를 기준으로 음이 올라갈 때는 6번째 음과 7번째 음을 올려주고, 내려올 때는 원래의 자연 단음계로 돌아오는 것이 바로 가락 단음계입니다.
가 단조 자연 단음계의 상향 진행은 '라-시-도-레-미-파-솔-라'이죠? 가락 단음계는 6음과 7음을 올려줘서 '라-시-도-레-미-파#-솔#-라'로 상향 진행 됩니다. 자연 단음계의 하향 진행은 '라-솔-파-미-레-도-시-라'인데, 가락 단음계의 하향 진행 역시 자연 단음계와 동일하기 때문에 '라-솔-파-미-레-도-시-라'가 됩니다. 즉 전체 가단조 가락 단음계는 '라-시-도-레-미-파#-솔#-라-솔-파-미-레-도-시-라'로 6음과 7음이 올라갈 때와 내려갈때 달라집니다.
#이 하나 붙는 마단조에서는 '미-파#-솔-라-시-도#-레#-미, 미-레-도-시-라-솔-파#-미'로 가락 단음계가 구성되며, b이 하나 붙는 라단조에서는 '레-미-파-솔-라-시-도#-레, 레-도-시b-라-솔-파-미-레'로 진행됩니다.
가락 단음계는 화성 단음계의 6음과 7음 사이의 음 관계가 멜로디의 흐름적으로 자연스러운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6음도 반음을 올려 자연스러운 가락의 흐름을 만들기 위해 탄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가락 단음계와 화성 단음계를 ㅌ통하여 음악은 더욱 풍부한 특징들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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