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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냥이 Dec 02. 2024

7시 클래식-12월 2일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

337.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교향시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

매일 아침 7시에 만나요! 1일 클래식!

12월 2일, 오늘은 오랜만에 흥미로운 교향시를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s://youtu.be/qJUaK9niIZg?si=aXA5h63EEZCA6ZHS

게오르크 솔티가 지휘하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



곡명 :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 작품번호 28번 (Till Eulenspiegels lustige Streiche, Op.28)

작곡가 :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Richard Strauss, 1864-1949)


독일의 후기 낭만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오페라 <군트람>, <살로메>, <엘렉트라>, <장미의 기사>, <낙소스의 아리아드네>, <이도메네오> 등을 작곡하였죠. 그의 오페라는 음악사의 큰 획을 그었긴 하지만, 그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사람들은 오페라보다는 교향시를 더 기억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 이유는 그의 대표작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https://brunch.co.kr/@zoiworld/362)>가 교향시인 까닭도 있지만 그 외에도 <돈 후앙>, <멕베스>, <돈키호테>, <영웅의 생애>와 같은 교향시를 상징하는 작품들 역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작곡했기 때문입니다. 그 중 그의 유쾌한 면모가 잘 드러나는 곡이 바로 1894년부터 1895년 사이에 작곡한 교향시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입니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와 틸 오일렌슈피겔 [출처: 위키피디아]



'틸 오일렌슈피겔'은 독일에서 오랜 시간 전해진 구전 속 인물입니다. 14세기에 태어나 여기저기를 떠돌아 다니며 장난을 좋아하던 오일렌슈피겔은 각지에 존재하던 나쁜 사람들을 풍자하고 그들에게 장난을 치다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오일렌슈피겔에 대한 내용을 담은 '키스틀러 (Cyrill Kistler, 1848-1907)'의 오페라 <오일렌슈피겔 (Eulenspiegel)>을 접하고 영감을 얻어 교향시를 작곡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오일렌슈피겔을 상징하는 주제를 호른과 클라리넷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호른의 독주로 시작되는 이 곡은 지금의 주인공의 삶이 끝나더라도 그와 같은 존재가 계속 나타난다라는 의미로 시작의 주제가 등장시키며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곡을 잘 모르더라도우스꽝스러운 리듬이나 효과가 계속 등장하여 흥미를 유발하는 매우 재미있는 작품이 바로 이 교향시입니다.



https://youtu.be/-sZyR3Xo5Fg?si=bjkUsO1p8xqaC24n

첼리비다체가 지휘하는 슈트라우스의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



그럼 오늘 하루도 추위를 이겨낼 수 있을 정도로 유쾌한 하루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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