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 라벨 바이올린 소나타 2번 M.77
매일 아침 7시에 만나요! 1일 클래식!
12월 15일, 오늘은 매우 이국적인 바이올린 소나타를 만나보시겠습니다.
https://youtu.be/KBtac4ypjvY?si=KAaojU8t3ZVra1ml
곡명 : 바이올린 소나타 2번 사장조 작품번호 77번 (Violin Sonata No.2 in G Major, M.77)
작곡가 : 모리스 라벨 (Maurice Ravel, 1875-1937)
프랑스의 작곡가 '모리스 라벨'은 <볼레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밤의 가스파르>, <쿠프랭의 무덤> 등을 작곡하며 '스위스의 시계 장인', '관현악의 마술사'와 같은 별명을 얻었던 인물이죠. 그는 자신의 작품뿐만 아니라 다른 음악가들의 곡들을 관현악으로 편곡하는데도 큰 능력을 발휘하였는데요.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이 그렇게 탄생한 대표적인 관현악 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인상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 중 한 사람인 라벨의 치밀한 기악곡의 음악 스타일은 다양한 실내악 작품에서도 드러나는데요. 이는 그의 피아노 트리오, 현악사중주,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소나타 등에서 도드라집니다.
라벨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두 곡 작곡하였는데요. 그 중 그가 1923년부터 4년간 작업하여 1927년에 완성하고 초판을 발행한 바이올린 소나타 2번은 그가 생전에 발행한 유일한 바이올린 소나타이기도 하였습니다. 1악장 '알레그레토 (Allegretto)', 2악장 '블루스. 모데라토 (Blues. Moderato)', 3악장 '페르페툼 모빌레. 알레그로 (Perpetuum mobile. Allegro)'로 구성된 이 곡은 프랑스의 바이올린 연주자였던 '엘렝 주르당 모항주 (Helene Jourdan-Morhange, 1888-1961)'에게 헌정되었습니다. 프랑스의 화가 '자크 주르당 (Jean-Jacques-Raoul Jourdan, 1880-1916)'의 미망인이었던 그녀는 라벨의 음악에 심취해서 그와 우정을 나눴으며, 특히 재즈 음악에 대한 애정이란 공통점이 잘 통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에 라벨이 재즈 음악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작곡한 '블루스'가 포함된 바이올린 소나타 2번과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소나타는 그녀에게 헌정되었습니다. 그리고 끝없이 이어지는 듯한 '무궁동', 즉 '페르페툼 모빌레'의 3악장은 라벨의 치밀함이 엿보이는 엔딩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습니다.
그럼 화려하면서도 정교한 라벨의 바이올린 소나타 2번과 함께 오늘도 감각적인 아침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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