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저녁 7시 클래식-7월 19일 멘델스존 현악사중주6번

200. 멘델스존 현악사중주 6번, Op.80

by 쏘냥이

매일 저녁 7시에 만나요! 1일 1클래식!

2025년 7월 19일, 오늘은 어제 만나본 작곡가의 마지막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https://youtu.be/J3w2ErLdbyw?si=uGyYNqG3FXBo0YrY

슈만 콰르텟이 연주하는 멘델스존의 마지막 현악사중주



곡명 : 현악사중주 6번 바단조, 작품번호 80번 (String Quartet No.6 in f minor, Op.80)

작곡가 : 멘델스존 (Jacob Ludwig Felix Mendelssohn Bartholdy, 1809-1847)


독일의 부유했던 은행가 집안의 네 명의 아이 중 둘째로 태어난 작곡가 멘델스존은 첫째인 누나 '파니 멘델스존 (Fanny Cacilie Mendelssohn, 1805-1847)'과 각별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뛰어난 피아노 실력은 물론 작곡 실력도 출중했던 파니 멘델스존은 250곡이 넘는 가곡을 비롯하여 125여곡의 피아노 작품, 4개의 칸타타 등을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펠릭스 멘델스존과 함께 음악 공부를 하였던 그녀는 당시의 사회적인 분위기 때문에 전문 음악가로서 활동이 어려웠기 때문에 펠릭스 멘델스존의 이름으로 작품을 출판하기도 하였습니다. 외부적인 음악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던 파니와 그녀를 매우 아꼈던 멘델스존은 서로에게 매우 각별한 사이였기에 파니는 음악적인 조언을 그에게 자주 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Felix_Mendelssohn_Bartholdy.jpg
Fannymendelssohn-improved.jpg
멘델스존과 누나였던 파니 멘델스존 [출처: 위키피디아]



오랜 시간 화가 '빌헬름 헨젤 (Wilhelm Hensel, 1794-1861)'의 아내이자 한 아이의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묵묵하게 수행하던 파니가 자신감을 얻어 작품 활동을 막 시작하려던 시기였던 1847년 5월, 파니는 가족력이었던 뇌졸증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누나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은 펠릭스 멘델스존은 누나가 그토록 세상에 꺼내놓기 꺼려했던 다양한 작품들을 세상에 공개하며 그녀의 작곡가로서의 능력을 알리려 노력하였습니다. 하지만 펠릭스 역시 6개월 뒤인 1847년 11월, 누나와 같은 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고 그가 이 시기에 작곡한 현악사중주 6번이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되었습니다.



https://youtu.be/0s7A4Iy0Ba8?si=koLBQqGHPw4s1FR3

멘델스존의 현악사중주 6번 전악장



1악장 '알레그로 비바체 아사이 (Allegro vivace assai)', 2악장 '알레그로 아사이 (Allegro assai)', 3악장 '아다지오 (Adagio)', 4악장 '피날레: 알레그로 몰토 (Finale: Allegro molto)'로 구성된 이 작품은 사랑하는 이를 잃고 비통한 마음을 간직한 위대한 작곡가의 후기 작곡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아름답고도 서글픈 곡입니다. 이 작품과 함께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저녁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다른 칼럼들과 연주 일정, 레슨 등은 www.soipark.net 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세요^-^

keyword
이전 19화저녁 7시 클래식 - 7월 18일 멘델스존 종교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