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 리게티 - 분위기 (Atmospheres)
매일 저녁 7시에 만나요! 1일 1클래식!
2025년 8월 10일, 오늘은 우리가 숨쉬는 공기마저 음악으로 승화시킨 현대 음악 작품을 하나 마나보시겠습니다.
https://youtu.be/RCNzwdLwA8g?si=zaJ3Jo57nwnfkgE2
곡명 : 분위기 (Atmosphere)
작곡가 : 리게티 (Ligety Gyorgy Sandor, 1923-2006)
헝가리 출신의 현대 음악 작곡가 리게티는 우리에게 이제는 100개의 메트로놈을 이용하여 작곡한 <100개의 메트로놈을 위한 교향시 (https://brunch.co.kr/@zoiworld/884)>로 너무나 친숙해진 현대음악 작곡가이죠? 유작인 <파이프, 드럼, 피들과 함께 (https://brunch.co.kr/@zoiworld/581)>와 <함부르크 교향곡 (https://brunch.co.kr/@zoiworld/568)> 역시 우리가 7시 클래식에서 다뤄본 적 있는 그의 작품들입니다. 리게티가 '질감'이란 의미의 "마이크로폴리포닉 (Micropolyphonic)"이라 부르던 밀도 높은 음의 울림을 이용한 두 번째 작품이자 첫 번째 작품인 <발현 (Apparitions, 환영으로도 번역)>에 이어 1961년에 완성한 작품이 바로 '분위기'입니다.
'분위기'란 뜻으로 주로 사용되지만 환경, 그 순간의 공기의 흐름, 대기를 의미하기도 하는 '아트모스페르 (Atmospheres)'는 오케스트라를 위하여 작곡되어 각 악기들의 울림과 소리들이 만들어내는 질감과 분위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남서울독일 라디오 교향악단의 의뢰로 작곡한 1961년 바로 전해에 세상을 떠난 헝가리 작곡가 '마티아스 자이버 (Matyas Gyorgy Seiber, 1905-1960)'를 추모하고자 그에게 헌정한 이 곡은 우리에게 익숙한 멜로디나 화성, 그리고 리듬과 같은 것을 피해 '음향의 덩어리'를 추구하는 음색에 초점을 맞춘 곡이라 이해하면 좋습니다. 이것은 이 작품의 핵심이자 리게티의 에세이 <음악 형식의 변형>과도 연결지을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jUaPwTL5vL8?si=jt9qidavm5UF9O-1
그럼 이 음색이 만들어내는 공간 속의 공기의 흐름과 울림을 느껴보며 오늘도 행복한 저녁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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