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 브루크너 - 밤의 소리들, WAB.110
매일 저녁 7시에 만나요! 1일 1클래식!
2025년 8월 14일, 오늘은 매우 짧지만 강렬한 저녁에 어울리는 작품을 만나보시겠습니다.
https://youtube.com/shorts/kZXutedNmDE
곡명 : 밤의 소리들, 작품번호 110번 (Abendklaenge, WAB.110)
작곡가 : 브루크너 (Joseph Anton Bruckner, 1824-1896)
오스트리아의 마지막 낭만 시대 작곡가로 평가 받는 '안톤 브루크너'는 주로 교향곡들로 널리 알려져 있는 작곡가입니다. 그가 작곡한 교향곡 3번 <바그너 (https://brunch.co.kr/@zoiworld/554)>를 비롯하여 4번 교향곡 <낭만적>, 7번 교향곡, 8번 교향곡과 같은 작품이 대표적이죠. 그는 총 11개의 교향곡을 작곡하였는데요. 교향곡 3번의 제목에 '바그너'가 들어갈 정도로 대표적인 '바그너리안', 즉 바그너의 추종자 중 한 명이 바로 브루크너였습니다. 60대의 나이가 되어서야 작곡가로서의 명성을 얻게 된 브루크너는 그 외에도 3개의 미사곡과 <테 데움>과 같은 종교 음악을 다수 작곡하였습니다.
그가 1866년, 자신의 첫 번째 교향곡을 작곡하던 시기에 완성한 단 하나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작품이 바로 '저녁 소리'라고도 불리는 <밤의 소리들>입니다. 단 36개의 마디로 작곡된 매우 짧은 이 곡은 그 중에서도 단 14마디에만 바이올린이 연주되는 매우 독특한 작품입니다. 린츠의 지방 법원 관리인이었던 브루크너의 지인 '후고 폰 그리엔베르거 (Hugo von Grienberger, 1827-1902)'에게 헌정한 것으로 알려진 이 곡은 안타깝게도 초연을 비롯한 대부분의 기록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곡이 완성되고 26년이 지난 후인 1892년이 되어서야 초판이 발행된 이 곡은 그러나 지금은 호른이나 비올라와 같은 여러 악기들이 바이올린 대신 솔로 파트를 연주하는 경우도 있는 매우 소중한 브루크너의 작품이 되었습니다.
https://youtu.be/aR19pDNA3ck?si=U-bo08IOAABtN7EX
그럼 익어가는 여름 밤과 어울리는 브루크너의 <밤의 소리들>과 함께 행복한 저녁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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