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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를 걷다 6 : 시벨리우스 공원>

by 졸린닥훈씨

여행을 한다는 것이 사실 반듯이 역사공부를 할 필요는 없다. 그냥 좋으면 그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시벨리우스 공원은 유럽의 숲에 싸인 공원과 그리 큰 차이가 없는 곳이다. 나름 울창한 나무숲이 싸여 있으며 걷는 맛은 쾌적하다. 평지에 기다랐게 늘어선 숲은 나름 폼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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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길을 따라 들어가면 어쩔수 없이 혹은 안내서에 소개된 기념물을 만나게 된다. 시벨리우스...

공원의 이름인 그다. 그는 핀란드의 어려운 현실 속에 민족주의라는 것을 심으며 조국 핀란드 독립에 국민적 정서를 만들어 준 인물이라 하겠다. 물론, 음악적으로도 나름 의미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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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벨리우스 그는 핀란드에 중요한 일부를 상징한다. 핀란드는 유럽에서 드문 공화국이다. 그러니까 왕조기반의 역사적 경험이 없는 나라다. 그래서 공동체적인 정서가 왕조에 의한 형태가 아닌 공동사회를 기반으로 한 지역공동체적인 성격을 가진 국가다. 더불어 왕조가 없었기에 주변 왕조국가로 부터 지배를 받아야 했던 역사적 고통을 가지고 있다. 스웨덴, 러시아 이 두 나라 사이에 끼어 많은 고생을 하면서 나름 나라 기반을 지켜낸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서 민족주의라는 것이 형성되었고 그것을 문화적인 집결체로 만든 사람이 시벨리우스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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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이 공원이 분양소처럼 견건한 그런 그림은 아니다. 가까이 그리고 친숙하게 이어가는 것이며, 설령 그런 의미가 크게 와 닫지 않는다해도 문제 될 것은 없다. 사실 역사란 근엄의 형식만이 중요한 게 아니기에 있는 그대로를 느끼게 되거나, 언젠가 느끼게 된다면 만족스러운 것이라 할 수 있다.


위에 사진은 기념물 밑에서 찍은 모습이다. 무슨 철공소 사진을 찍은 느낌도 들었다. 더불어 이 밑에서 이런 저런 소리를 내보면 무슨 소리가 들린 것만 같은 느낌도 좀 든다. 이 조형물은 파이프 오르간을 조형화 한 듯 하다.


어찌하건 여행이 역사탐방으로 기록된다면 재미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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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벨리우스 공원 안쪽으로 들어가면 바다가 나온다. 그리고 그림같은 요트마리나가 있다. 난 사실 이 그림이 좋았다. 다만, 이 요트를 타보지 못했다는 것이 아쉽다. 어떻게 타야되는 건지 혹은 탈수 있는 건지를 몰랐기에 미리 좀 알고 같다면 요트도 타보고 폼나지 않았을까 했다. 물론, 지중해의 아름다운 물빛은 아니지만 북쪽 바다의 상쾌한 바람과 수목이 어우러진 물길을 따라 요트를 타보는 것도 참 폼나는 일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핀란드에서 해볼만한 일중에 하나가 숲을 걷는 것과 그 숲을 끼고 있는 바다에 요트를 타고 가보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어찌하건 시벨리우스 공원은 핀란드 외곽에 있는 나름 역사성과 조용한 풍광의 장소라 하겠다. 대단한 무엇을 찾는 다면 그러니까 인증썃을 위한 거대한 것을 찾는 다면 그런 곳이 아니다. 사실 핀란드 자체가 그런 곳은 아니다. 단아한 매력을 찾을때 좋은 곳이 핀란드인 것 같다.


* 졸린닥 김훈..다음은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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