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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를 걷다 4 : 그냥 걷다>

by 졸린닥훈씨

헬싱키를 걸었다. 거리는 사실 한가하다. 사람이 많다고 할 수 있는 공간이 그리 많지 않다. 어디를 가든지 한산한 풍경이 자리를 한다.


그나마 번화한 곳이라 말할 수 있는 중앙역 부근의 거리들 .. 아래 사진처럼 건물도 많고 상가도 많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사람이 적다. 물론, 내가 사람들이 없는 시간에 돌아다녀서 일지도 모르지만 이곳은 상당히 번화한 곳이라는 점에서 이곳이 핀란드가 얼마나 조용한 정서가 강한지 알 수 있다. 모..사실 우리처럼 한 도시에 몽창 모여 사는 나라도 드물다. 헬싱키 역시 번잡하지 않은 도시의 크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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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헬싱키의 일반적인 주택가다 우리와 같이 아파트 문화는 거의 드물다. 왼쪽 위에 보이는 공동주택이 그나마 우리가 생각하는 형태에 가깝다. 물론, 이 집들은 느낌상 좀 고급주택가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위쪽 왼쪽은 바다근처 집이며, 오른쪽은 시벨리우스 공원근처에 있는 주택이다. 타운하우스라고 하면 이해가 좀 편할 수도 있고 어찌하건 고층 아파트는 없다.


대부분이 4층 정도수준에서 사람들이 산다. 단독 주택도 있지만 그것은 나름 결혼한 사람들의 집에 대한로망이라 할 수 있는 주거형태다. '그남자는 불행하다 '라는 핀란드 소설을 시간이 나면 보시기를 추천한다. 핀란드에서도 집 문제는 상당한 일이며 특히 단독주택에 대한 열망은 생각보다 크다. 어디를 가나 집은 문제다. 개인적으로 우리는 지나치게 높은 곳에 산다. 물론, 나도 9층에서 사니 높게 살고 있는 편이다. 나도 정원이 있는 단독주택을 꿈꾼다(지금은 9층 아파트에 벗어나 시골마을 주택에 살고 있다. 다만, 시골의 단독주택은 많은 노동을 요구하는 그런 주거형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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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헬싱키에서 번화하게 느낀것은 바로 이 쇼윈도다. 마네킹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는 나에게 이 모습은 그래도 이곳이 도시구나 하는 느낌을 들게 했다. 물론, 이 쇼윈도 앞에도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나름 큰 백화점이었지만 헬싱키는 복잡함이 내 시선에서는 없었다.


헬싱키의 거리를 걷는 다는 것은 그냥 좀 한적한 길을 걷는 기분이 든다. 음... 과천을 걷는 느낌이랄까 도시지만 복잡한 느낌이 덜하면서 나름 한가로운 느낌이 적절히 풍기는 곳 그런 곳이 헬싱키였던 것 같다.


도시지만 화려하지 않고, 나름의 요소를 가지고 있는 곳. 그런 곳이 헬싱키가 아닐런지....


다음은 역시 다음번에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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