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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졸린닥 김훈 Nov 07. 2023

<다시 파리, 그리고 비엔나 12> 비엔나.. 처음이야

파리에서 저렴한 비행기를 타고, 비엔나로 출발했다. 미리 국내에서 오스트리아항공 티켓을 예약해서.. 비교적 저렴하게.. 표를 구할 수 있었다. 유럽은 .. 대체로 표를 미리 사면 비행기든, 철도든,,, 저렴한 편이다. 다만.. 만약 다른 일이 생겨 못가게 되면.. 손해를 봐야 하기는 하지만.. 미리미리 예약을 하면 저렴한 건 확실하다.

어찌하건, 아침일찍 지하철을 타고 드골공항에 가서 비행기를 타고 비엔나에 내렸다. 다만, 여기서 유럽내 국가간 이동 그러니까..EU 국가간 이동시 면세점을 사용하면 면세혜택이 없다. 그러니까.. 지역내 이동으로 봐서 면세가 안된다. 그래서 나는 부인이 요청한 미션을 수행할 수 없었다. 물론, 비엔나 면세점에서 한국으로 올때 사면 면세가 적용되는데.. 문제는 그 물건이 드골 공항에만 있는 것이다. 비엔나에는 없고.. 면세를 안 받고 사자니 너무 비싸서.. 결국 그냥 통과했다. 


하여간.. EU 국가간 이동시 면세점을 사용하면 해당물품은 면세적용이 안된다. 그렇다.


비엔나에 도착했을 때..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먹는 것이었다. 그것도 한국식 돈까스 비스므리한 간판이 눈에 확들어왔고.. 이것은 슈니첼(Schnitzel) 이라고 한다. 우리는 이것을 가장 먼저 먹는 것으로 비엔나 일정을 시작했다. 나는 비엔나에 대한 사전 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여서 약간의 검색을 통해 'Campus Brau'라는 추천 맛집을 갈 수 있었다. 광고판에 있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슈니첼 매장'은 아니었지만...


그리고.. 주문과 함께.. 식탁에 슈니첼이 도착했다.

맥주와 함께하는 슈니첼은 맛있었다. 적당한 비행거리 한 3시간인가 4시간인가..를 통해 허기도 졌고.. 저녁에 가까운 시간이라 식욕 덕인지.. 맛있게 슈니첼을 클리어 했다. 다만.. 그냥 한번 먹는 것으로 만족했다.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똑같은 거 또 먹는게 싫어서...라고나 할까..하여간 슈니첼은 한번쯤 경험해보는 것도 좋다. 물론, 시내 중심에 있는 이 식당이 광고판 속의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슈니첼 매장은 아니지만, 사람은 정말 넘쳐났다. 관광객이라기 보다는 지역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아.. 여기서.. 우리는 실수(?)랄까 그런 것을 했다. 비엔나는 미국처럼 팁 문화가 있다. 그래서 주문 결재할때 팁을 줘야 했는데..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 그때까지는 잘 몰라서.. 그냥 넘어가 버렸다. 물론, 이후에는 식당에 가서 팁을 주기는 했는데... 또.. 모든 식당이 팁을 주는 것은 아니다. 테이블당 서빙을 전문으로 하는 분이 있는 곳은 팁을 주는 것이 일반적이고.. 아닌 곳은 안줘도 된다. 하여간.. 좀 비엔나는 팀 주는 부분에 있어 조금 애매하다.. 줘도 되고, 안줘도 되는 모습이지만.. 분위기상 줘야 할 것 같은 곳은 주는 것이 좋다. 나와 덩치큰 남자는 그 분위기 파악을 잘 못해.. 요상한 눈빛을 받았다. 그 눈빛이 이상해 검색해 보니.. 팁에 문제였고.. 이미 결재는 끝내 버렸다.


ㅋㅋ..


뭐.. 그 분이 운이 없지.... 하여간.. 밤이 어두워져서.. 우리는 숙소로 곧장 갔다. 트램을 타고.. 슝슝.. 비엔나도 교통이용이 상당히 편리하다. 파리보다..쾌적하고 또.. 저렴하다. 저렴한가...느낌은 저렴한 느낌이었는데.. 하여간.. 1주일 기간 티켓을 구매해서 있는 동안 편안하게 잘 다녔다. 


숙소는.. 벨레뷰 호텔(Hotel Bellevue)이라는 곳을 택했다.. 음.. 가성비가 정말 짱인 곳이다. 느낌상 저렴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숙박시설이 좋았고.. 물론, 오래된 곳이니.. 새것 새것을 생각하면 별루다. 다만, 귀족의 집을 호텔로 개조한 곳인데.. 시설이 나쁘지 않다. 그리고 조식이 예술이었다. 파리라는 높은 물가 지역에 있다가 이곳에 오니 정말 가성비 짱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하여간 첫 숙소는 상당히 좋았다. 아.. 이 숙소 앞에 큰 마트가 있어.. 이리저리 편리하다. 트램 정류장이랑도 아주 가깝고.. 여러모로 장점이 많았다.

1주일 내내 있기 뭐해서.. 다른 곳을 한번 더 이동하기는 했지만.. 그냥 이곳에 있을 걸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뭐.. 그 다음 호텔은.. 사실 무척.... 저렴해서 했는데.. 시설은 별루였다. 다만.. 뭔가 그 동네의 독특함이 있어.. 혼자 있기에는 좋았다.


하여간.. 나는 덩치큰 남자와 이곳에서 3박을 하고 그와 헤어졌다. 그는 한국으로 돌아가고 나는 더 남아 그냥 저냥 더 여행을 이어갔다. 

비엔나는 뭐랄까.. 내가 온 상당 기간 비가 왔었다. 그래서 상쾌한 느낌도 컸고.. 음.. 파리..그러니까.. 넓찍하고 쾌적한 파리 갔았다. 마치 파리와 독일의 어딘가를 섞어둔 그런 곳이 아닌가... 진한 예술적 향기와 함께.. 독일 특유의 반듯함이 있는 그런 특징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느꼈다.


물론, 좋고.. 나쁨이 아닌 독특한 비엔나의 특징이랄까.. 그런 것이다.

일단..그랬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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