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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졸린닥 김훈 Nov 08. 2023

<다시 파리, 그리고 비엔나 13> 역시 합스부르크왕가

비엔나에서 처음 방문한 곳은 국립도서관이다. 음.. 정말 도서관이라기 보다는 도서관 전시장이라고나 해야할까.. 물론, 책을 예약하면 빌려 받을 수 있고, 현대적인 열람실도 있다.. 다만... 관광객 입장에서는 그냥 전시관에 가깝다. 

이 도서관은 최초의 왕립도서관, 가장 오래된 국립도서관.. 뭐 이런 타이틀이 있고.. 또.. 검색해보니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이라는 타이틀도 있다고 한다. 도서관은 왕궁 안에 있는데.. 들어가면 설립자라 할 수 있는 '카를 6세'의 조각상이 입구에 있다. 


비엔나는 신성로마제국을 이끈 합스부르크 왕가의 많은 자취를 볼 수 있는 곳이다. 거의 모든 기념물 혹은 왕궁의 중심은 이 왕가의 유산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본다. 지금은 오스트리아라는 다소 작은(?) 국가이지만.. 그들의 전성기에는 서유럽 전체를 흔들었던... 어마무시한 힘의 국가였다. 


어찌하건 이곳은 힘을 보여주듯 고풍스러움과 화려함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세세하게 볼만한 곳이다. 프랑스에서 상당히 현대적인 도서관을 보고 온 상태에서 이곳의 고전적인 그러니까.. 바로크 양식의 도서관은 건축물로써의 아름다움이랄까.. 그런 것이 상당했다. 장서들도 화려했고.. 뭐랄까.. 천장화도 정말 천국에 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직접 보면.. 그 화려함이 더 크다. 사진이 영.. 별루다... 하여간 도서관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성대하고 권위가 느껴지는 곳이라고 할까.. 음.. 상당히 과시용 도서관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곳에서 나는 상당히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다. 다름 아닌 17세기말 조선의 모습이다. 1693년에 제작 된 이 지구본에는 한반도가 표시되어 있다. 까만 원형 안에 있는 한반도를 볼 수 있다. 17세기 조선이면  병자호란을 겪고, 하멜이 조선을 찍고 간 어려운 시기다.  지도 제작 연도로는 거의 숙종 때의 조선이 아닐까..

하여간.. 이곳에서 조선을 볼 수 있게 되어 반갑기도 하고.. 그랬다. 이 당시 유럽은 조선을 인식하고 있었는데. 조선은 유럽을 인식하고 있었을까... 그런 생각도 들고..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과연 우리 선조들은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며 시대를 보았을까...등등..뭐..그랬다.


그리고 다양한 책들..

수천여종의 약초를 기록한 책.. 이것은 유네스코 등록서라고 한다. 그리고 성경과 황제의 교과서라는 책 등등이 있다. 뭐.. 책 자체가 너무나 화려하다고 할까.. 이곳에는 유명한 책 초판본들이 있다고 하는데.. 관련 지식이 없어.. 제대로 볼 수는 없었다.


아는 만큼 느낄수 있는데.. 이곳에 대한 지식이 너무 없이 가서.. 책 자체에 대한 감상은 극히 제한적이었다. 음.. 그래서 이리저리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곳에 대해 좀더 자세한 이야기를 하신 글이 있어 링크를 걸어두었다. 좋은 글은 항상 좋은 의도를 만드는 것 같다. ^^..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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