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런던여행에서 나의 가장 큰 문제는 지갑을 분실해서 돈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간신히 카드하나를 살릴수 있어 그걸로 위험스리 버텼고.. 기본 예산을 생각했기에 현찰을 잃어버려 나는 극빈하게 먹을 수 밖에 없었다. 그 한끼 한끼.. 물론, 빠진 것도 있지만 그 한끼들을 소개한다.
우선 시작은 이랬다. 가까운 마트 나는 주로 테스코(Tesco)와 세인즈버리(Sainsbury's)에서 사다 먹었다. 비교적 저렴한 편이고.. 음, 테스코가 더 저렴하다. 세인즈버리는 살짝 비싼것도 있다..다만, 질은 더 좋아 보였다. 하여간.. 가까워서.. 그리고 가끔 막스앤스펜서(M&S)에서도 사고 그랬다. 식당은 주로 점심때.. 그렇다고 돈이 궁한 상태고 혼자이기도 해서 그럴싸한 곳은 들어가보지 못했다.
사실 혼자 여행을 하다보면, 먹는 것에 큰 애정을 가지지 않게 된다. 원래 먹는것에 즐거움이 덜한 사람이기도 해서 그렇고.. 이번에는 특히, 돈도 없고해서 더더욱.. 하여간, 아침은 커피한잔에 빵과 과일 두개 정도가 아침이었다.
저녁은 빵과 겨란후라이(다행이 내 방은 작은 주방이 있어서 해먹을 수 있었다.), 과일, 요거트, 그리고 맥주.. 해외나가면 이상스리 밤마다 맥주한개씩 했다. 사실 난 거의 술을 못 마시는데.. 해외에서는 마신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신기한 몸의 변화인데.. 거기서는 그렇게 한캔, 혹은 한병을 마시며 잠을 잔다. 그리고 겨란을 사온 날은 아침도 겨란후라이를 해서 먹고는 했다.
점심도 이런 식이다. 이것은 막스앤스팬서에서 산 불고기 랩이다. 한류가 많이 성장한 것은 확실한듯하다.. 이렇게 코리아라는 글자가 팍 찍힌 음식이 나온다는 것은 .. 놀라운 일이다. 맛은 뭐 무난하다.
그리고 또 다른 아침들.. 빵은 바케트 말고도 다양한 종류.. 피자나 다른 종류도 먹었고.. 과일은 납작 복숭아를 사과 만큼 먹어 된 것 같다. 납작 복숭아는 정말 맛있다는...
이건 푸드 코드 비스므리 한 곳에서 먹은 점심이다. 처음에는 저 동그란 것이 호떡 느낌이 아닐까 해서 주문했는데.. 그냥 빵이었다. 그냥 밀가루빵..ㅋㅋ.. 하지만 다행이 야채들과 다른 것들이 맛이 좋았다. 나쁘지 않았던 선택이랄까.. 그랬다. 그리고 드물게.. PRET에서 샌드위치를 사 먹기도 했다. 여기는 따뜻한 빵이 먹고 싶을때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빵도 나름 맛있고.. 뭐.. 유럽 여러곳에 채인들이 널려있으니.. 어느정도 평타는 한다.
그리고 가장 소박했던 나의 아침과 저녁.
어느날인가.. 그냥 바케트 하나 사서 커피에 아침을 먹었고, 저녁은 요거트, 빵, 과일, 맥주로 마무리를 했다. 유럽 맥주는 가격이 상당히 저렴한 편이고.. 종류도 다양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뭐 우리나라도 이제 다양하고 저렴한 맥주가 많은 상태가 되기는 했다.
하여간.. 나의 런던 생활은 주로 이런 식의 식사로 마무리하며 다녔다. 다행스럽게 나는 특별한 식도락이 없는 사람이다. 그냥 뭐든 먹고 배를 채우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다다. 물론, 맛있는 음식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별 문제가 없다. 돈을 사라졌지만 검소한 식탁이 나를 런던에서 잘 버티게 해주었다.
굳이 난 한식이 없어도 살아가는데 아무 지장이 없는 식탐을 타고났다. 다행이다. 어쩌면 여행에는 적격일지도..
런던은 여기까지다.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