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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사진관> 하늘상어.

by 졸린닥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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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상어를 만났다.

여수, 신풍리 어딘가 도성마을 에서다.

이곳은 한때 한센인정착촌이라는 이름을 가졌고.. 그들은 이곳에 있었다.

지금은.. 낡아버린 흔적과 그 이야기를 지키고 있는 [에그 겔러리]라는 작은 미술관이 있는 곳이다.


인근에는 어디든 날아 갈 수도 있는 공항이 인접해 있다.

하지만, 아마도 이곳에 있던 분들은 어디든 가지 못했을 것이다. 마치 이곳 사료탑 위에 잡혀있는 성난상어처럼 말이다.


하늘 상어는 하늘을 날고 싶었지만.. 날수 없게..꽁꽁 묶여 있었다. 가방을 싸고..어디든 자유로워지려 했던것 같은데.. 할 수 있는 것은 먼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사료탑 꼭대기에 꽁꽁 묶어 두는 것 이 전부였다.


그나마 하늘이라도 바라 볼 수 있게 해주는 그저그런 배려가 끝이었던것 같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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