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미적가치가 보존의 기준이 되는 괴상한 행정!
서귀포에 있는 관광극장은 오래된 폐극장이다. 다만, 이 오래된 시설을 2014년 행정과 주민 그리고 예술가의 협업으로 중앙 문화관련 공모사업에 지원해서 이곳이 야외 예술극장이 되었다. 그렇게 해서 2015년 부터 본격적으로 이곳은 서귀포의 문화예술공간으로써 역할을 하며 '이중섭미술관과 이중섭거리'에 주요한 문화시설로 자리잡았다. 심지어 이곳은 민간이 건물주여서 민간 건물주가 임대를 무상으로 해주기도 한 곳이다. 버려진 건물에 생명력을 넣어 많은 문화행사와 사람들 그리고 예술가들이 협업하는 장소가 되었다.
실제로 이곳은 지역주민협의회에서 운영을 하며, 행정의 재정지원, 주민의 자체운영, 예술가의 참여로 하나의 문화생태계를 만들어낸 상당히 의미있는 문화거버넌스의 사례를 탄생시킨 것이다. 꼭 문화거버넌스란게 거창한 사람들의 유명한 이름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작은 마을 사람들과 행정 그리고 지역예술가 및 타지역예술가들이 참여한다면 이는 훌륭한 거버넌스고 여기에 많은 관객.. 지역을 넘어 전국의 관객들이 참여한다면 너무나 좋은 내용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이 작은 폐극장 서귀포관광극장이 요란한 내용없이 해가고 있었다.
그런데.. 2015년의 서귀포시 문화행정이 한 이 의미있는 모습을 2025년 서귀포시 행정이 파괴해버렸다. 그것도 민간건물일때는 아무말도 안하더니, 작년 행정이 사들이자 바로 철거를 시작한 것이다. 이유는 건물안전등급 E라는 명분이다. 물론, E등급은 아주위험하다. 철거 또는 강력한 보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래서 이전의 행정과 이를 지켜보던 지역의회는 보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라고 했고, 전문가들의 협업이 필요한 내용이었다.
협업 말이다.
그런데 행정은 특히, 시장이라는 사람은 개인적인 의견으로 행정의 절차를 무시한 철거를 진행해 버렸다.
그는 건방지게도 '관광극장, 보존해야 하는 예술적 가치 공감 어렵다'는 극히 개인적인 사견으로 행정의 절차와 기준을 무시하며 극장을 기습적으로 철거하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 많은 건축 전문가들이 방법을 찾자는 제안을 하고 있는데도 그저 자신의 미적기준을 행정 행위의 기준으로 잡고 행동한 것이다.
그는 2015년에도 없던 폭력적인 개인논리를 행정의 정당성으로 말한다.
그리고 언제부터 시장의 미적가치가 보전의 가치 기준이 되었는가?
행정은 집행기관이지 자의적인 결정기관이 아니다. 주요한 결정은 협의의 절차와 논의를 통해 해야 하는것인데, 시장이라는 자리가 갑자기 없던 전문지식을 만드는 것도 아니다. 그가 건축을 전문으로 한 시장도 아니고, 예술이나 문화를 전문으로 했던 인사도 아니다. 자신의 미적기준이 어떤 형태로도 공론의 기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절대 아니다.
그런데 자신의 기준으로 행정에서 가장 중요한 절차를 무시하면서 자신을 정당화하는 어처구니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여전히 행정이 시민 위에 군림한다는 자세로 사람들을 보고 있으며, 행정이 사람을 주도한다는 생각으로 시민을 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과거의 폭압적 시절 관용을 베프는 지도자의 모습으로 시민을 대하는 것이다. 아쉽게도 2025년 서귀포 시장은 2014년 서귀포 시장보다 더 권위적이고 민주적 절차의 중요성을 모르는 무지한 사람이다.
바라건데.. 그가 빨리 스스로의 무지를 벗기를 요청한다. 최소한 절차를 지키며, 공론화를 하고 답을 찾아야 한다. 현재 그는 건축가 단체의 안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말을 하며, 다소 유보적인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절차는 그들이 망가뜨려놓고 답안을 민간에게 요구하며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미적가치로는 파괴가 답이다라는 말을 이미 정하고 있다.
행정이 군림하는 모습 그 잡채다.
그는 여전히 군림하고 있고, 제주도지사는 그런 사람을 여과없이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그도 오로지 개발만을 요구하는 그런 도지사인 것이다. 겉으로는 아닌척 한 탈을 쓴.. 그저 자신만의 기준이 선인 권력자들인 것이다. 아쉽게도 제주는 이런 상황에 아직 살고 있다. 여전히 시민의 힘과 언로가 급박하게 필요한 시대에 2025년을 보낸다. 심지어 2015년에 이루어 논 가치를 말이다.
총총..
추신.. 제주도는 제주시장 및 서귀포시장을 도지사가 뽑는 행정형태를 가지고 있다.